(섹션R) 서부경남 지피지기 - 진주(1월 18일)
【 기자 】
우리나라에서 수출되는
딸기 92%는
경남에서 나온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부경남에서는
진주와 산청, 하동 등에서
딸기 수확이 한창이죠.
그런데
효자상품인 이 딸기를 두고
지역에서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부산일보 김현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Q. 농가들이 딸기를 수출하는 과정에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겁니까
네. 딸기의 품질,
그 중에서도 딸기의
숙도에 관한 불만입니다.
딸기의 익은 정도를 말하는 건데,
최근 딸기 수입국에서
우리나라 딸기의 숙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너무 안 익은 딸기를
수출했다는 건데요.
가까운 일본의 경우,
숙도가 90% 정도로 수출되는데,
우리나라는 60~70% 수준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딸기는 식물에서 완전히 익은 뒤
수확해야 가장 단맛이 강한데요.
수확 후 후숙과정이
너무 길다 보니 당연히
단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Q. 농민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왜 이런 안 익은 딸기를 수출하고 있는 건가요
문제는 유통경로에 있었습니다.
딸기는 저장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배가 아닌,
항공기로 수출되는데요.
그런데 거의 모든 수출딸기가
김해공항 등 가까운 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되고 있었습니다.
김해의 경우
오늘 오전에 수확해 오후에
바로 항공기에 선적할 수 있는데요.
인천공항은 새벽에 닿다 보니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하고,
항공편이 안 맞으면
그 다음날 오전에야
수출길에 오를 수 있습니다.
저장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덜익은 미숙과를 따고 있었던 겁니다.
Q. 그렇다면 김해공항은 왜 이용하지 않는 건가요
가장 큰 문제는 항공편입니다.
딸기수출통합조직
케이베리에 따르면
현재 대한항공에서 딸기 수출 전용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에서만 이용가능합니다.
전용기라고는 하지만
기존 여객기에, 딸기 화물을
최대한 많이 싣게 해주는
구조다 보니 결국 승객이 많은
인천공항을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농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차라리 김해공항을 오가는
외항사를 이용하고 싶어했는데요.
하지만 외항사 대부분이
코로나19 이후 규모가
작은 항공기로 갈아타면서
화물이 거의 실리지 않는 실정입니다.
생산비와 인건비가 크게 올라
부담이 커진 농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국적기까지 이용해야 하는 셈입니다.
현재 농림부와 경남도,
케이베리 등은 국내 LCC를 상대로
김해공항 내 화물항공
운송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실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LCC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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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김현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서부경남을 비롯해
경남에서 생산되는 딸기가
해외 수출 딸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조속히 이번 문제의 실마리가
풀어지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서부경남 지피지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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