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획 R-1)경남 고령운전자 30만 시대..사고예방 논의해야
【 기자 】
기획보도 2023 안전경남.
이번 시간은 스튜디오 포커스에서
노인운전자 사고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 기자 】
경남 인구는 328만명.
이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4만명으로
우리는 고령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는데요.
경남은 이르면 올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인 인구 증가는
노인 운전자 증가로 이어집니다.
최근 자료를 보면
경남의 노인 운전자는
매년 2만명 가량 늘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말 3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인 운전자가 늘다보니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진주에서 발생한 사고인데요.
주차를 하던 차량이
갑자기 병원 입구를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3명이 다쳤는데
운전자는 70대 노인이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가속페달을 밟았던 겁니다.
2019년 5월에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행인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80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는 바람에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았습니다.
경남지역 교통사고는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노인운전자 사고는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특이할 점은
노인교통사고 비율입니다.
노인 운전자수는
전체 운전자의 10% 정도지만
교통사고 비중은 17%로 높습니다.
운전하다 숨지는 경우는 더 많습니다.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이
노인운전자였습니다.
노인운전자에게서
사고 확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원인을 꼽자면
신체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입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노인이 아닌 운전자의 시야각은
120도 입니다.
반면 노인운전자는
60도로 매우 좁습니다.
옆이나 뒤에서 오는 자동차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돌발상황에서 대처 능력은 어떨까요.
60대 미만 운전자는
상황을 판단하고
브레이크를 밟는데까지
0.7초가 걸리는 반면,
노인운전자는
1.4초로 2배나 오래 걸렸습니다.
판단이 늦다는 것은 그만큼
멈추는 거리도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속 50km로 가는 차가 멈추려면
젊은 사람의 경우
32미터가 필요하지만
노인운전자는
60미터를 지나야 정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노인운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대도시에 비해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방도시는
운전대를 놓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서부경남 같은 도농 복합지역은
운전이 필수에 가깝습니다.
농업인 설문조사에서
운전면허가 있는 노인의 77%는
매일 운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주일에 4~5번 운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6%로
노인 대다수가
평소에 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운전을 하는 이유는
사업상 필요와 대중교통 부족,
자차로만 이동이 가능해서라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운전자 사고.
규제도 있어야겠지만
노인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노인 운전자도
본인의 운전 실력을 자신하기보단
신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간이나 비오는 날씨처럼
운전하기 어려운 환경이거나,
장거리를 이동해야 할 때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스튜디오 포커스 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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