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진주성을 방문하면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의암인데요. (여) 세월이 400년 이상 흐르면서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희미해지고, 균열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진주성에서 볼 수 있는 의암임니다.

임진왜란 당시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 바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S/U]
"제 옆으로 보이는 바위가 의암입니다.
이 의암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돼 있기도 한데요.
바위 측면에는 '의암'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1629년, 진주 고을 선비
정대륭이 새긴 글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글자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30년 전에 찍은
사진 속에서는
각자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김길수 / 진주문화원장
: 1629년 인조 9년 때 우리 진주 선비인 정대륭이라는 분이 의암이라는 바위, 의로운 바위라고 해서 각자체로 쓴 글을 그때 새겼습니다. 약 400년 전에 썼다...

암석이 균열되는
절리 현상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8년 전보다
균열의 갯수가 늘고
틈도 커졌습니다.

바위 일부는
부서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의암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추경화 / 진주문화원 향토연구실장
: 남해 노량의 죽방렴처럼 쭉 둘러서게 하고, 물이 천수교에서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테트라포드를 중간에 50개 정도 심어놓으면...

진주시는
계절이나 시간,
혹은 보는 위치에 따라
글자 선명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강물에 의한
훼손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보호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전화> 이성원 / 진주성관리사무소 주무관
: 실제로 글자를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닌 상태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보존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는 관련 전문가들한테 저희가 자문을 받아서...

논개 충절을 상징하며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 진주 의암.

절리와 마모현상으로 인한
소멸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