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수십 년 남강댐 '버들' 고통..드디어 해방되나
[앵커]
봄철이면 새하얗게 씨앗이 날리고, 겨울이면 물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낙엽이 지는 버들 군락.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남강댐 주위로 총거대한 군락이 형성되며 주민 피해가 이어져 왔습니다. 다만 생태 가치가 있다며 보호해야 한단 주장과 맞서며 진척이 없었는데요. 주민들과 환경단체, 사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뜻을 모아 드디어 버들류 제거 사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면
눈병과 호흡기 질환에
낙엽이 지면 수질오염까지.
남강댐 저수구역을 따라
버들 군락의 과다 번식으로
주민들이 호소해 온 피해입니다.
다만, 이러한 버들류는
멸종위기종의 삶의 터전이자
생태 자원의 가치가 높아
보호해야한다는
환경 단체의 주장과
대립해 왔던 상황.
사천시 곤명면발전위원회와
사천환경운동연합, 사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등
주민과 환경단체,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함께
대화에 나섰고,
결국 이 버들류를
제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5년간 58억여 원을 투입해
완사천과 오미천,
진양호 일부 구간을 대상으로
백만 제곱미터 규모의
버들류를 벌목하기로 한 겁니다.
[기자]
"이곳 완사천 일원이
특히 버들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급한 관리를 위해서도
이번 사업에서
우선 벌목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작업로 확보 이후
장비벌목과 인력벌목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이고 안전한 벌목을
추진한단 방침.
남강댐 일원은
상수원 보호구역이자
야생생물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유일한 곳이라
관련 절차 등의 이유로
벌목 사업의 시행까지는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성인욱, 사천시 환경관리팀장
"상수원 보호구역, 그리고 야생생물특별보호구역이라는 그런 환경, 생태 보존 때문에 낙동강 유역 환경청과의 협의가 그다지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또 우리 환경단체하고 협의를 해서 낙동강 유역환경청에서 많은 협조를 해주셔서..."
특히 뿌리를 뽑는 것이 아닌
밑동까지의 벌목에다,
하천 변에는 버들류를 남겨
자칫 환경파괴라고
느껴질 수 있는 벌목 사업에
생태 환경적인 관점을 더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 운영부장
"이게 제거가 되면 봄철의 종모 날림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많이 줄어들 수 있고 또 하천을 주변으로 해서는 저희들이 버들류를 그대로 보존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생태학적인 부분에서도 큰 이상 없이..."
주민들은 버들류 피해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고
하천변의 버들류 보존으로
생태 자원의 보호까지.
관계기관의 적극 행정을
끌어 낸 사천시와,
남강댐 주변지역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가
함께 한 이번 사업이
협력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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