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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때 아닌 진양호 녹조...먹는 물은

2017-11-15

홍진우 기자(jw0322@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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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서부경남지역의 식수원, 진양호에 때 아닌 녹조가 대량으로 발생했습니다.
한여름에도 '관심' 단계에 머물렀던 조류 경보가
제도 시행 처음으로 '경계' 단계까지 올랐다고 하는데요.
(여) 먹는 물 안전에 이상은 없는 걸까요
보도에 홍진우기자입니다.


【 기자 】
초록빛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진양호가 온통 녹색입니다.
물을 떠봤더니
녹색 물체가 둥둥 떠다닙니다.
바로 녹조 입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현재 진양호 곳곳에서
녹조 띠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CG)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이
지난달 말 두 차례
진양호 수질을 모니터링 한 결과
판문과 내동지점의
물 1mL당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만 개체를 넘어섰습니다.
관심 단계 였던 조류경보는
지난 2일부터
경계 단계로
격상된 상태입니다.

[s/u]
"지난 2005년
조류경보제가 시행된 이후
진양호에서 경계 단계까지
올라간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 남조류는 '아파니조메논'
10에서 20도 안팎의
다소 낮은 수온에서 번식해
가을철은 물론
겨울철에도
볼 수 있는 종류입니다.

그렇지만 개체가
대규모로 증식 한 것은 이례적인 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 유독 심했던 가뭄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남강댐에서 물이 체류 하는 기간이
기존 20여일 에서 60여일로 크게 늘어
조류 번식 환경이
조성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음성변조)
- "예년대비 했을 때 올해 같은 경우는 상당히 비가 안왔잖아요. 댐 안에 유입된 강우량이 예년대비 60% 수준 밖에 안돼서..."

그렇다면 먹는 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걸까
일단 '아파니조메논'이
유해 남조류로 분류돼 있긴 하지만
독성이 검출된 적은
아직 없습니다.

다른 유해 남조류에 비해 악취도 없어
먹는 물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유해 남조류 증가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
진주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남강댐관리단은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분말활성탄 주입 등을 통해
먹는 물 안전 공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해구 / 진주시 수질검사팀장
- "이 조류는 냄새도 없고 정수처리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수돗물을 생산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조해구 / 진주시 수질검사팀장
- "진양호 원수에서나 수돗물 자체에서는 조류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될 것입니다."

지난 여름부터 녹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부경남의 식수원인 진양호.

일각에서는 이례적인 늦가을 녹조 현상이
환경 변화의
또 다른 징후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SCS 홍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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