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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지진 불안감 커져...우리 지역 현실은

2017-11-16

태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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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서부경남지역에서도 여진으로 이어지자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긴급대피나 장기대피가 가능한 곳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여) 그렇다면 비상상황에서 몸을 피신할 수 있는 우리지역 재난 대피소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태윤형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아파트 상가.

대피소가 있다는 문구를 따라
10m를 내려가 보니
있어야 할 대피소는 없고
인형뽑기와 같은 각종 오락시설이 나타납니다.

한참을 찾아
비상용품함이 설치된
대피소에 도착했지만,
차들이 들어차 있고
한쪽에는 의자와 선반 등 각종 자재들이
쌓여있습니다.

s/u
19 03 31
보시는 것처럼 이곳 대피소에 비상용품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세 개 모두 문이 잠겨있어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재난 상황 시
몸을 피할 수 있는
대피소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열악합니다.

대피소 물자를 관리해야 할
관리소 측은 위치만 겨우 아는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상가 관계자 / (음성변조)
- "(비상용품함은) 바로 열리게 돼 있을 텐데...열어보진 않았는데 설치만 해주고 그날 가신 것 같은데 동사무소에서..."

▶ 인터뷰 : 상가 관계자 / (음성변조)
- "저희가 열쇠를 따로 보관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인근 병원에 설치된
대피소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자재들이 쌓여있고
내부에는 각종 상자들이 가득해
대피소라는 문구까지 가릴 정도입니다.

병원에 설치된 대피소가
어딘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
병원 상점 업주▶ 인터뷰 : 병원 상점 업주 / (음성변조)
- "병원은 있을 텐데 저는 아직 들은 바가 없어요... "

INT▶ 인터뷰 : 병원 환자 / (음성변조)
- "병원에서는 어디라고 이야기하지도 않고 보통 지하로 내려가는 거 아닙니까"

관련지침에 따라
대피소는
24시간 개방이 원칙인데
지켜지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진주지역에 지정된
137개의 실내 대피소 대부분이 민간시설로
임의로 업무시간 외에는
건물을 폐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INT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건물주 입장에서는 좀 꺼려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24시간 개방을) 해야 하는데 건물주 입장에서는 약간 번거로운지 모르겠는데요…

지진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건축물에서도 나타납니다.

<하단 CG>
진주지역에서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축물은
전체의 20.5%로 사실상 5곳 중 1곳에 불과합니다.

이는 경남도의 내진설계 반영 비율
22.5% 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잇따르는 대형 지진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지속적인 대피소 점검과
내진설계 보강을 위한 예산 확보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SCS 태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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