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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화과원, 국가사적지 신청 준비 속도 낸다

2017-12-13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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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함양에는 일제강점기, 스님들이 농사를 지어 독립운동 자금을 댄 농장 '화과원'이 있습니다. 항일독립운동의 중요한 흔적이지만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왔는데요.
여) 빠르면 내년 상반기 화과원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신청서가 문화재청에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일제강점기인 1927년,
국내 최초로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농장 '화과원'

한국 독립운동사에 있어 중요한 유적이지만
그 존재를 아는 지역민은 많지 않습니다.

독립운동의 특성상
활동 기록을 남기지 못한데다
한국전쟁 당시 건물 상당수가
소실됐기 때문입니다.

또 도로상황이 열악해
복원을 위한 접근이 힘들다 보니
'화과원'은 사실상 방치된 상탭니다.

▶ 인터뷰 : 진종삼 / 화과원 국가사적지 추진위원장
- "독립운동 자금을 이곳에서 조달했다는 유적지를 가면 풀 더미 속에 빠뜨려져 있습니다. 폐허가 돼있습니다. "
▶ 인터뷰 : 진종삼 / 화과원 국가사적지 추진위원장
-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

이런 가운데 화과원을
국가 사적지로 만들기 위한
군과 민간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함양군은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화과원이 지역 불교개혁과
항일독립운동의 거점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최근에는 화과원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학술적 가치를 정립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함양군은 추가적인
학술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화과원 국가사적지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재신 / 함양군 문화재담당
- "정상적으로 이 일이 추진된다면 내년 3~4월쯤에 경남도와 문화재청에 국가사적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화과원이 사적으로 지정되면
국가 차원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복원과 관리를 위한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사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역사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다양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혜원스님 / 화과원 원장
- "행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화과원의 가치가 정립되고 발굴하고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죠."
▶ 인터뷰 : 혜원스님 / 화과원 원장
- "타당성을 먼저 조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또 화과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한 숙젭니다.

▶ 인터뷰 : 이재수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 "화과원이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가치가 학술적인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면 이런 것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 인터뷰 : 이재수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 "가장 초보적인 형태의 문화콘텐츠 구축이 일단 선행돼야 하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사적지 신청을
준비중인 '화과원'

화과원의 역사적 가치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위한 과제들도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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