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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올해 시설재배 채소 가격 심상찮다

2018-01-16

김성수 기자(lineline21@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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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해 청양고추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의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가격이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요.
여) 여기에 파프리카와 토마토 등 다른 시설채소들도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져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우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의 한 청양고추농가.
수확에 나선
농민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낮은 가격에
이런 저런 고생에
밭까지 갈아 엎었었는데
올해 가격이
더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CG)현재 청양고추의 가격은
10kg 상품의 경우 3만 4천원 선으로
2~3년 전의
4분의 1 수준이고,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해보다도 만 원 정도 낮게
가격대가 형성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석 / 청양고추 재배 농민
- "지금 이렇게 가다가는 2월, 3월에 들어서면 물량이 더 많아집니다. 더 많아지면 시세를 장담할 수 없어요."

▶ 인터뷰 : 김현석 / 청양고추 재배 농민
- "작년보다도 더 (가격을)장담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

문제는 다른 시설채소의
올해 가격도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CG)풋고추도 10kg 상품은
현재 4만 2천 원으로 떨어졌고,
파프리카는 5kg 상품이
2년 사이 절반 가격이 됐습니다.
토마토와 부추의 가격도
하락세 입니다.

[s/u]
이렇듯 대부분의 시설채소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소비는 한정돼 있는데
대책 없이 생산량이 자꾸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쌀값 하락 장기화로
쌀 농가들이 하우스로 옮겨오는데다
부정청탁금지법 이후 소비 부진에
화훼농가도 시설채소 재배로
많이 전환했습니다.
여기에 귀농인 대부분이 하우스를 선택하며,
전국적으로 생산면적이
계속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계속된 외식업 불황 탓에
소비는 제자리 걸음
지난해부터 이어진
청양고추 가격 폭락은 시작이었을 뿐
다른 시설채소 농가도
조만간 벼랑 끝에
내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석 / 진주시 금산면 농민회장
- "작년부터 하우스가 많이 지어졌고, 전부터 하우스를 많이 지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시세가 너무 안 좋습니다."

▶ 인터뷰 : 정동석 / 진주시 금산면 농민회장
- "다 지금 적자인데 가격은 더 떨어지고 부도나는 농가가 많이 나올 겁니다."

농민들은 하우스총량제 도입과
시설하우스 농가 소득 보장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지만
사실상 전국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경남도는 하품 출하 억제와
자조금 적립 등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남도 관계자]
"자율적으로 수급을 할 수 있는
주산지 협의체를 통해서 자조금도 형성하고,
우리 도 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인
중앙단위가 관계되는 부분이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수급이 조절될 수 있도록..."

올해 가격 폭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 시설채소 농가들.
발 빠른 수급 안정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CS 홍진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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