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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미세먼지 측정기 위치 엉터리, 이유 있었다

2018-01-19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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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요즘처럼 대기 질이 좋지 않으면 체감하는 오염 정도가 정부의 발표보다 더 심하다고 느껴집니다. 실제로 환경부가 조사해봤더니, 미세먼지 측정기구가 너무 높이 설치돼 있어 정확한 오염도가 측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여) 우리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내놓은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및 운영지침을 보면
미세먼지 측정 기구는
사람이 생활하고 호흡하는 높이인
지상 1.5m 이상
10m 이하 범위에 둔다는
기준이 있습니다.

다만, 불가피한 경우
20m 이내에서
측정기의 높이를 조정할 수 있다는
별도 규정을 뒀습니다.

그런데 최근 환경부의 조사 결과
전국 대부분 측정기가
권고 기준인 10m를 넘겨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서부경남은 어떨까

진주와 사천의
미세먼지 측정기 높이를
확인해 보니

진주 대안동의 측정기 높이는 18m
상대동의 측정기는 16m
상봉동의 측정기는 12m였습니다.

[S/U]
"저는 지금 3층 건물 옥상에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게 대기오염측정소인데 건물 높이와 측정소 높이를 합하면 이미 정부의 권고 기준을 훌쩍 넘어 버립니다."

이처럼
진주의 모든 대기오염측정구 높이는
설치 지침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 10m이내에
측정구를 설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종원 / 경남환경보건연구원 연구사
- "측정소 자체의 하우징(기구 보관하는 콘크리트 건물) 크기가 가로, 세로, 높이가 3x4x2.5m 입니다."
▶ 인터뷰 : 김종원 / 경남환경보건연구원 연구사
- "여기에다가 사료채취구 높이가 1.5~2m 되다 보니까 한 4.0m에서 4.5m의 높이를 (전체 측정구 높이에)포함하게 돼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지상에 측정소를 세우는 것.

하지만 비용이 문제입니다.

측정소가 들어설 부지를
개별로 임대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측정 기준이 있어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대기오염측정망 설치 지침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scs 이 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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