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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사천 품은 '한시'..선비문화 교감

2018-02-22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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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천향교의 구암한시 동호회가 '사천한시' 창간호를 발간했습니다. 사천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옛 선비들의 필수교양이었던 문화유산, '한시'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여) 사천의 대표적인 유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가며 사천에 대한 애정 가득한 한시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요 스마트폰 리포트,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C.G)
'벚꽃의 만발은 선진에서 볼 수 있고
철쭉의 무리는 용 계곡에서 펼쳐지네.
해지는 실안에는 연인이 마주했고
해 뜨는 남일대는 길손이 그리워하네...'

사천 8경을 보며 한자로 읊은 시입니다.
사천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를
한시로 노래한
'사천한시' 창간호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를 펴낸 이들은
사천향교의 구암한시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 인터뷰 : 정백림 / 사천향교 구암한시 동호회 회원
- "한시는 한학의 꽃입니다. 그런데 시로서 표현된 여러 가지 내용들이 묻혀 있어서 그 역사를 이어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 인터뷰 : 정백림 / 사천향교 구암한시 동호회 회원
- "가운데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 고장의 각 지역마다 한시로서 표현하고자 하는 그 열정을..."

이번 창간호에는
회원 8명의 작품들을 비롯해
개천예술제 등 대회 입상작 6편,
대왕제 연작 16편 등
총 324편의 한시가 담겼습니다.

향교에서 논어·한시 강좌를 수학한 회원들의
작품 한 편 한 편 마다
지역 곳곳의 자연과 문화, 역사에 대한
애정이 가득 스며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사천이 낳은 조선의 대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 사상, 선비정신을 재조명하며
그의 문학적 발자취를 따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현권 / 사천향교 구암한시 동호회 회장
- "특히 그분(구암 이정 선생)이 문학으로서 아주 대단한 명성을 날린 그런 분입니다. 이정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고 우리 고장"
▶ 인터뷰 : 신현권 / 사천향교 구암한시 동호회 회장
- "행사에도 빛을 내기 위해서 우리가 그런 마음을 갖고 한번... "

옛 선비들의 필수교양이었던 문화유산, 한시는
선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소통, 교감에서도
남다른 매력과 장점을 지녔습니다.

▶ 인터뷰 : 성기옥 /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책임연구원·교수
- "말로서 전하면 동일한 뜻일지라도 타인이 감화를 받는데 좀 부족하지만 한시라는 형식을 이용해서 노래를 부른다면 훨씬"
▶ 인터뷰 : 성기옥 /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책임연구원·교수
- "다른 사람에게 교화를 쉽게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 한시입니다."

때론 서릿발 같은 선비정신으로
위난을 노래했던 한시.
사회적 갈등이 늘고 있는 요즘,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뤄
지역에 대한 애정과 치유의 글귀 가득한
한시의 바람이 사천에서 불어오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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