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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R) '비상망치' 없는 시내버스..불안한 승객들

2018-03-09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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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버스를 타다 사고가 나서 탈출이 어려울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버스에는 이 같은 상황에서 탈출을 돕기 위해 '비상망치'가 설치돼 있는데요.
여) 진주 시내버스 가운데 일부는 이 비상망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선겸 시민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주시의 한 시내버스.

제자리에 있어야 할 비상망치는
온데 간데 없고 덮개만 남겨져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승차정원이 30인 이상의 차량에는
비상탈출을 위해
자동차의 유리를 깰 수 있는 장치를
4개 이상 설치하도록 돼 있는 상황.

위급상황에 생명을 지켜줄
비상망치가 갖춰져 있지 않아
승객들은 불안함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신중 / 버스 이용객
- "얼마전에 엄청 큰 사고가 있었잖아요. 근데 그 때 비상망치가 만약에 없었더라면 어떻게 탈출하는지 그런 게 좀 걱정되더라고요."
▶ 인터뷰 : 강신중 / 버스 이용객
- "그래서 비상망치가 꼭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

그렇다면 비상망치는 왜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일까.

버스업체들은
망치를 아예 가져가거나
쓸 수 없게 망가트리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관리가 힘들고
전수조사 또한 큰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진주시 버스업체 / (음성변조)
- "오늘 채워놔도 오늘 오후에도 가져가버려요. 학생들이라든가 일반인들이... 사고가 났을 때 쉽게 이용을 해야되기 때문에"
▶ 인터뷰 : 진주시 버스업체 / (음성변조)
- "쉽게 뗄 수 있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가져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

진주시는 지난 해
비상망치 점검에 나서
각종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업체를 대상으로
시정조치가 잘 이뤄졌는지
확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전화INT 진주시 교통과 관계자 (음성변조)]
"한 40명 정도 되는 분들이 버스 업체마다 버스를 타보거든요. 버스를 타보고 몰래 암행으로 평가를 해 주는 겁니다. 그래서 평가표 같은 걸 작성해가지고 저희한테 제출을 하죠."

운수업체와 진주시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개선의지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시민기자 김선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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