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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천시장 지인 구속' 경찰 수사 파장 확산

2018-04-02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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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경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송도근 사천시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처음 진행한지도 넉 달이 돼 갑니다. 그 동안 추가 조사와 압수수색 외 수사 결과물들이 구체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없었는데요.
(여) 이런 가운데 송 시장의 지인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되면서 관련 수사가 다시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가 경찰 수사에 따라 요동치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경찰이 뇌물수수 혐의로
송도근 사천시장의
집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이날 관련 업체 사무실과
송 시장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던 경찰.

이런 가운데 최근 송 시장의 지인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지인이 지난 2016년 4월쯤
지역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로부터
사천시에 로비를 해 계약을 성사시켜 주겠다며
3천만원 상당의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시장실에서 발견된 상품권과 관련해
최근 추가 소환 조사를 벌였고,
당시 압수 수색했던
업체 두 곳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곧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일각에서는 송 시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 시장은 이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개인 비리일 뿐,
자신과는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해당 지인이라는 사람은 측근도 아니고,
정치적 모함일 뿐이라며
지역 곳곳을 돌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도근 / 사천시장 (지난 1월 16일)
- "그런 일은 결코 없고 사실이 아니고 모함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곧 밝혀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권은
더욱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조진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
전략공천 시기에
경찰 수사가 진행된 것 등에 대해
'표적수사', '야당탄압'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사천시장 수사 건도 마찬가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에 대한 반발 여론과 함께
지역 당 일각에서는
경선과 전략 공천 등을 놓고
사천시장 후보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회의감 섞인 목소리와
집단 탈당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등
갈수록 더 복잡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사천을 찾은 여상규 의원은
'사천시장 후보 경선이 혼란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가운데,
오는 4일, 자유한국당 사천시장 후보들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

상대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선거 구도와 쟁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는 더불어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 (음성변조)
- "이게 어찌될 지 모르는 거죠. 아직까지 예측은 전혀 어려운... 불가능해요."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유권자 혼란 방지를 위해서라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경찰.
지역 정가가 경찰 수사
진행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키며 요동치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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