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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R) 방치된 옛 고속도로 영업소 '애물단지'

2018-04-24

김성수 기자(lineline21@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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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2011년 남해고속도로 4차선 확장과 함께 진주IC도 자리를 옮겼는데요. 당시 IC 옆에 있던 고속도로 영업소도 함께 이전했습니다.
(여) 문제는 남아 있는 옛 영업소 건물인데, 수년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리포트, 김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거진 초목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한 건물.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듯
건물 곳곳에 먼지가 두텁게 쌓여 있고
배전반에는 녹이 가득 슬었습니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바로 옛 진주IC 영업소입니다.

[S/U]
"진주IC가 300여m 밖으로 옮겨지면서 영업소도 함께 이전했습니다. 하지만 옛 고속도로 영업소 건물은 이처럼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진주 IC가 이전한 지 어느덧 7년.
건물은 조금씩 노후화됐고
이제는 진입로조차
풀숲에 가려졌습니다.
누가 봐도 활용되지 않는
건물이라는 것을 알 정도.
이 때문에 건물 주변에는
버려진 생활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방치된 영업소가 있는 곳은
주택가 바로 옆인데,
자칫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데다
고압전기시설까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I N T]인근 주민(음성변조) 001414
"보기가 안 좋고요. 수풀도 많이 우거진 상태라서 벌레도 방 안으로 많이 들어오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특히 밤에 지나갈 때 가끔 보면 안에 사람들이 보여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해서 사실 이쪽 뒤편으로 다니기는 많이 힘든..."

그렇다면 이곳 영업소는 대체 왜
이 같은 모습으로 방치돼 있는 걸까
이곳 영업소는 현행법상
고속도로 부속시설로
다른 용도로는 활용이 불가능합니다.
건물을 아예 철거해야 한다는 말인데,
문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방음벽을 설치해야 하고
옛 IC와 연결된 지하통로도
원래대로 복구해야 합니다.
당장 7~8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다 보니
한국도로공사에서도 섣불리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I N T]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처음에 그 건물 활용을 검토했다가 법률상 불가하니까 철거 쪽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방음벽하고 공사하는데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요. 작년에 하려고 하다가 예산이 없어서 못했어요. 그래서 다시 예산을 설계하고 반영을 해서..."

진주시의 행정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철거는 물론 해당 부지를 매각하기 위해선
용도 변경이 선행돼야 합니다.
또 인근 상평교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인데,
진주시와 도로공사가 협의해
진주 IC 이전 이후 막혀버린
옛 고속도로 회차로를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I N T]성종범, 전 진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001852
"(고속도로에) 잘못 진입한 차량을 우회시키는 도로였는데 보시다시피 차들이 지금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이 도로를 활용하면 바로 직선으로 와서 개양오거리를 꺾어갈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

활용방안 마련도 어려운데다
철거조차 힘든 옛 고속도로 영업소.
흉물로 방치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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