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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무게 제한 없는 녹색마대에 환경미화원들 '수난'

2018-05-01

홍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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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부서진 벽돌이나 시멘트 등 건설폐기물을 버리는 '녹색 마대'에 무게 제한이 없어 환경미화원들이 고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여) 많게 버릴 땐 백 개가 넘는데 취재팀이 직접 무게를 달아봤더니 50kg가 넘는 마대가 대부분었습니다. 이도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 하대동의 한 골목.

도로 한 쪽으로
녹색 마대들이 승용차 높이만큼 쌓여 있습니다.

인근 가게에서
건물 개보수 공사를 한 후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녹색 마대에 나눠 버린 겁니다.

마대를 열어보니
깨진 콘크리트, 유리조각, 석면 등
무거운 폐기물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SU]
"녹색 마대의 무게를 직접 재 봤더니 52.4kg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녹색 마대가 이곳에 총 150여개나 됩니다."

환경미화원들은 2인 1조로
마대를 차량에 싣는데
하루에 다 처리할 수 없어
며칠에 걸쳐 수거하고 있습니다.
여러 곳의 건설 폐기물을 매일 수거하다 보니
몸이 성할 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오명택 / 환경미화원
- "항상 병원을 가고 집에서는 파스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이런 작업을 매일같이 하다 보니까 만성이 된 분들이 너무 많고"
▶ 인터뷰 : 오명택 / 환경미화원
- "... "

진주시는 2년전 녹색 마대로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100L 규격 마대를 없애고
50L 마대만 사용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50L 마대에 넣을 수 있는
폐기물 무게를 정하지 않은 탓에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오흥 / 환경미화원
- "건물 신축, 증축 과정에서 녹색 마대가 많이 나오는데 하루 평균 물량 5t차 두대 정도 물량이 나오고"
▶ 인터뷰 : 권오흥 / 환경미화원
- "중량 제한이 없다 보니까... "

게다가 공사장 한 곳에서 버릴 수 있는
폐기물 무게가 최대 5t이기 때문에
미화원들이 여러 곳의 폐기물을 거둘 경우
마대 무게는 몇 십 톤을 웃돕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50L를 적정하다고 생각하고 50L로 만들어 놨는데 지금 보면 환경미화원들이 거의 다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불편한 점이 있기는 합니다. "

최근 환경미화원들의 안전대책을 위해
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환경부.

종량제봉투의 배출 무게 상한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녹색마대 무게 제한 설정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scs 이 도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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