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R)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상가 '불법 사전 분양' 의혹
(남) 요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 추진이 급증하면서 행정기관까지 나서 각종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천의 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서 사업 승인도, 조합 설립 인가도 나기 전부터 상가 분양이 이뤄지고 있었던 게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 이게 가능한 걸까요 내부 폭로까지 나왔는데, 여러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의혹 실태부터 들여다 봅니다. 차지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사천의 한 부지.
최근 해당 아파트는
2단지 조합원 모집을 마감하고
1단지 모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순 2단지에 대해 사천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고,
1단지는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조합 업무 대행사가
두 단지 모두 사업 승인이 나기 전부터
아파트 상가 분양을 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명지 / A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옛 분양 업무 담당
- "업무 대행사 쪽에서 하는 말이 '이게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사업 승인) 이전부터 상가를 다 팔았고요."
▶ 인터뷰 : 강명지 / A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옛 분양 업무 담당
- "그리고 지금 3월 1일부터 1단지 천여 세대를 재투자 설명회를 해가지고 지금 팔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 사업 승인 신청도"
▶ 인터뷰 : 강명지 / A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옛 분양 업무 담당
- "안 했고, 사업 승인 나지도 않았는데도 1단지 상가도 팔고 있어요. 버젓이..."
(CG) 건축물 분양 관련 법률에 따르면
상가 등 아파트 건축물 분양은
관련 승인을 허가권자로부터 받은 뒤
가능하게 돼 있어 법률에 위배된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분양 계약금도
턱 없이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강명지 / A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옛 분양 업무 담당
- "어떤 아주머니는 50%의 계약금을 줬다는데... 아파트가 착공이 되면, 아파트 승인이 나면, 아파트가 어디까지 올라가면 몇%,"
▶ 인터뷰 : 강명지 / A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옛 분양 업무 담당
- "몇%가 있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50%씩 돈을 내는 데는 없어요. 시민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 거든요. 잘못된 거에요."
지역 부동산 업계 쪽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 "이 상태는 지금 선 분양을 하면 안 되는 단지인데 선 분양을 했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분양 대금 납부 방법에 있어가지고"
▶ 인터뷰 : 부동산 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 "계약금 같은 경우는 계약 체결 시 20% 이하라고 못 박혀 있습니다."
이번 사전 분양에는 분양 업무 대행 측과
일부 부동산 업계가 연계돼
가격 상승을 부추겨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 "(일부) 사천시 부동산들이 거기에 관여가 많이 돼 있다는 부분도 있고요. 부동산들은 부동산을 매매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기"
▶ 인터뷰 : 부동산 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 "때문에 가격을 올려서 당연히 되팔겠죠. 사실은 나중에 분양했으면 그 이익은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부분인데..."
실제 지역의 한 부동산에 확인해 본 결과,
사업 승인, 조합설립인가 이전부터
이미 상가 분양이 진행되고 있었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사천지역 B부동산 / (음성변조)
- "작년 7월 2단지, 제일 처음 된 게 2단지... 1단지도 거의 다 됐고 2층, 3층... 1층은 좀 있는데 금액을 많이"
▶ 인터뷰 : 사천지역 B부동산 / (음성변조)
- "올렸더라고... 저도 몇 개 들고 있고 회사에서 들고 있는데 상가는 거의 다 끝났어요. 좋은 것은..."
이에 해당 아파트 분양 대행사 측에
상가 분양에 대해 문의를 했으나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고
오히려 취재 내용과는
전혀 다른 답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A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분양 대행사 / (음성변조)
- "저희가 지금 상가 분양은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은 아직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
많이 본 뉴스
- (의정발언대) 정용학 진주시의원
- 정용학 진주시의원 (기획문화위원회) '청소년상 조례, 왜 추진하게 됐나'
- 2024.03.04
- (R) 국제생물올림피아드 '국가대표' 경남과고 3학년 석진주
- 진주에 위치한 과학고등학교죠. 경남과학고등학교에서 국제 과학대회 국가대표가 선발됐다고 하는데요. 오는 7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 3학년 석진주 학생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합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진주시 진성면에 있는한 고등학교.국내 과고 가운데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경남과학고등학교입니다.올해 경남과고에서는13년 ...
- 2024.03.08
- (R) 이주의 핫이슈 - 3월 첫째 주
- 이주의 핫이슈 시간입니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3월인데요. 이번 주말 지역 곳곳에선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체육 행사들이 펼쳐집니다. 남경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먼저 이번주 토요일 진주에선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가 열리는데요.진주유스오케스트라정기연주회가 돌아왔습니다.이번 제25회 연주회에선아름다운 발레와 함께하는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곡...
- 2024.03.04
- (문화가R) 비전업작가들의 첫 전시..지역 문화가 일정은
- 10여 년 간 취미로 공예품과 그림 작품을 만들어 온 비전업작가들이 첫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끕니다. 이성자미술관 상설전시와 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소식도 들리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소식을 하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누비질로 손수 만든조끼와 가방.아래쪽에 놓인 인형은해맑게 웃으며감상자를 맞이합니다.가죽지갑과 부채, 은장도 등다양한 생활·전...
- 2024.03.08
- (R) "우주항공 연구·창업 생태계 조성해야"
- (남) 앞서 보신 것처럼 서부경남 내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생태계 구축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 같은 날 열린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선 지자체도 우주항공 연구와 창업 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제안들이 잇따랐습니다. 주요 내용을 하준 기자가 살펴봤습다.【 기자 】항공산업 집적지이자우주항공...
-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