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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잊혀져가는 근대문화유산, 활용 안 되나

2018-05-29

정아람 기자(ar012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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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근대문화유산.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재산이 될 수도 있는데,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 근대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실정인데, 시 행정이나 시민들 사이에서도 공론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아람 기잡니다.

【 기자 】
옛 진주역 자리의 차량 정비고.
1925년 일제강점기에
경전선과 호남선을 잇는
진주역과 함께 기관차를 관리하고
운용, 정비 등을 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곳곳에 홈이 패여 있는 벽면에는
6.25전쟁 당시의 총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S/U)
차량 정비고를
둘러보겠습니다.
표지석과 안내문이
등록문화재임을 알리곤 있지만
입구는 가로막혀있고
주변도 방치돼있습니다.

일본인 학교로 사용된
옛 배영초등학교 본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각종 자재와 집기들이 가득한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현재
문화재청이 지정한
진주시 소재 근대문화유산은 총 5개.
차량정비고와 옛 배영초를 비롯해
문산성당, 옥봉성당,
의곡사 괘불도 등입니다.
이처럼 국보나 보물과는 달리
근대기에 형성된 건축물을
근대문화유산이라고 부르는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 재산입니다.

경남도 역시 2016년
근대문화유산 관광자원화
정책을 제시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사유지가 많은 데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자체 역시 미온적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진주시에서 이렇게 활용해라, 저렇게 활용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차량 정비고는 아마 철도청에서 하는데, 그 쪽에 확인을 해보니까"

▶ 인터뷰 : 진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 "다른 활용 방안을 안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쩔거냐고 물어보니까 아직 활용 방안이 없다…."


전문가들은
역사의 현장을
보수, 복원해 '스토리'가 있는
군산과 대구를 성공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리 뿐 아니라
실질적인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사랑모임 상임이사
- "역사적인 부분을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 때 근대문화유산이 말 그대로 숨결을"

▶ 인터뷰 : 강동욱 / 진주문화사랑모임 상임이사
- "느낄 수 있고, 그런 어떤 작업들을 시 당국이나 또는 문화 단체 또는 시민들이 함께 해나가야 되리라고 봅니다."

관심 부족과 관리 소홀로
하나 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근대문화유산.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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