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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함양읍 70년 만에 가로수 바꾸나

2018-08-17

홍인표 기자(scsship@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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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함양군이 가로수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읍에 심어져 있는 백합나무를 다른 나무로 바꿀 계획인데요.
(여) 나무가 노령화 돼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게 이유인데 일각에서는 교체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인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함양읍 주차장 사거리에서
돌북교까지 이르는 길.

함양군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이 길에는
백합나무 72그루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함양군이 이곳의
가로수종을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50년이 넘은 백합나무가
지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윱니다.

[전화INT 함양군 관계자 (음성변조)]
"(나무 나이가) 40년이 넘어가지고 태풍이나 바람이 불면 쓰러질 위험이 있어가지고, 쉽게 말하면 수명이 다 됐습니다."

여기에 보통 10m이상 자라는
백합나무가
간판을 가리고
미관이 아름답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함양군은
이팝나무와 산딸나무, 느티나무 3종을
후보군으로 정한 상태.

이팝나무는 병해충과 대기오염 내성에
산딸나무는 미관에,
느티나무는 이식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함양군은 수종이 확정되면
내년 초 2억여 원 가량의
예산을 들여 교체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로수 교체에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깊은 고민 없이
가로수가 쉽게 뽑혀나가고
심겨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호철 /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
- "(가로수를 선정할 때는) 그 나무 주위에 있는 지하수위는 어떻고 토양은 어떻고 바람 여건은 어떻고 또 주위에"
▶ 인터뷰 : 강호철 /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
- "경작지가 있는지도 문제고 보행자가 얼마나 가로수 그늘을 이용해야 될지, 같이 함축적으로 검토해야 되기 때문에..."

최근 열린 함양군 이장단 회의에서도
수종 교체를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는데
무엇보다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설문조사를
이장단뿐만 아니라
지역민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노을용 / 함양읍 삼휴마을 이장
- "10년 대계, 100년 대계 내다봐가지고 우리 군에 맞는 정서적인 수목을 택해야 된다... 우리 군에 대한 정서적인"
▶ 인터뷰 : 노을용 / 함양읍 삼휴마을 이장
- "항노화 산업(과 관련한) 가로수를 심으면 좋지 않느냐... "

도시의 미관을 살리고
공기를 정화시키는 가로수.

70여년만에 가로수 교체가 추진되는
함양읍에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CS 홍인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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