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산청 적벽산 피암터널 공사
(남) 붕괴위험지구로 지정된 산청 적벽산 일대 피암터널 조성을 두고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주민들은 공사현장에 있는 문화유적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 산청군이 현장 설명회를 열었는데, 사실상 석각 보존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붕괴위험지구로 지정된
산청 적벽산 인근 도로.
산청군은 3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달부터 피암터널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공사현장 속에
문화유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선시대 후기 학자
우암 송시열이 직접 새긴
'적벽'이라는 각자가 있고,
아직 조명되진 않았지만
많은 문인들의 각자도 남아 있습니다.
공사가 시작되면 이들 각자가
보존되기란 사실상 힘든 상황.
산청군과 공사 관계자가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주민 현장설명회를 마련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일단
문화 유적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강영토 / 산청군 신안면 원지마을 주민
- "원지 파출소 있는 데 있잖아요. 굴을 뚫으면 바로 나올 수 있다면서요. 그런 이야기도 있고"
▶ 인터뷰 : 강영토 / 산청군 신안면 원지마을 주민
- "이런 문화를 살릴 생각을 조금도 안 해요. 보면... "
하지만 산청군은
오래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라
당장 사업 내용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현필 / 산청군 안전건설과
- "보존도 보존이지만, 지역 주민 안전 때문에 하는 사업 아닙니까. "
보존이 안 된다면
이전이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사 관계자는
이마저도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석각 보존을 위해
수차례 현장을 살폈지만,
각자를 들어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커팅작업 전문가
- "암반 질도 안 좋을뿐더러 거기에 다시 글씨가 새겨져 있는 뒷면에 돌을 50cm 두께로 비석 모양으로 해서"
▶ 인터뷰 : 김상욱 / 커팅작업 전문가
- "떼내기 위해서는 사실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계라든가 기술적인 면에서는... 뜯어내는 것은 무리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석각 보존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빠른 공사 진행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백영태 / 산청군 신안면 원지마을 주민
- "(각자를) 보존하면 더 좋겠지만, 지금 현재로선 사람이 가다 보면 차에서... 저도 엊그저께 돌이 하나 큰 게 떨어져가지고"
▶ 인터뷰 : 백영태 / 산청군 신안면 원지마을 주민
- "천천히 가서 다행이지... 빨리 갔으면 (돌을) 못 봤으니까, 내가 다칠 수가 있는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피암터널 조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산청군은 일단
석각 조치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SCS 정아람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의정발언대) 정용학 진주시의원
- 정용학 진주시의원 (기획문화위원회) '청소년상 조례, 왜 추진하게 됐나'
- 2024.03.04
- (R) 국제생물올림피아드 '국가대표' 경남과고 3학년 석진주
- 진주에 위치한 과학고등학교죠. 경남과학고등학교에서 국제 과학대회 국가대표가 선발됐다고 하는데요. 오는 7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 3학년 석진주 학생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합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진주시 진성면에 있는한 고등학교.국내 과고 가운데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경남과학고등학교입니다.올해 경남과고에서는13년 ...
- 2024.03.08
- (R) 이주의 핫이슈 - 3월 첫째 주
- 이주의 핫이슈 시간입니다.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3월인데요. 이번 주말 지역 곳곳에선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체육 행사들이 펼쳐집니다. 남경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먼저 이번주 토요일 진주에선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가 열리는데요.진주유스오케스트라정기연주회가 돌아왔습니다.이번 제25회 연주회에선아름다운 발레와 함께하는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곡...
- 2024.03.04
- (R) '사전 수요 파악'.. 용현면 농촌활성화사업 '순항'
- 지난해 농촌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활성화 센터 일부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적 있습니다. 농촌중심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지만, 주민 역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건데요. 사천시 용현면에도 이같은 센터가 있는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진열대에 놓인 각양각색의 빵과 과자.카페 곳곳에는 모여앉아 ...
- 2024.02.27
- (문화가R) 비전업작가들의 첫 전시..지역 문화가 일정은
- 10여 년 간 취미로 공예품과 그림 작품을 만들어 온 비전업작가들이 첫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끕니다. 이성자미술관 상설전시와 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소식도 들리는데요. 서부경남 문화가소식을 하준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기자 】누비질로 손수 만든조끼와 가방.아래쪽에 놓인 인형은해맑게 웃으며감상자를 맞이합니다.가죽지갑과 부채, 은장도 등다양한 생활·전...
-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