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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SPP 조선소 '해체' 본격..어떻게 바뀌나

2018-10-12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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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채권단으로부터 SPP 사천조선소를 낙찰받은 사업자가 조선업 설비를 해체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여) 하지만 사업자가 사업계획을 비밀에 부치고 있어 사업자의 의도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
마지막 납품 이후
멈춰선 SPP 사천조선소.

23만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부지에 감도는 적막감에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채권단의 잔여자산
매각 결정 이후
지난 5월 유일컨소시엄에
낙찰되기 까지,
조선소의 시간은 멈췄습니다.

다시 찾은 조선소 부지.

[S/U]
"SPP 조선에 다시 중장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배를 만드는 소리가 아니고 조선설비를 해체하는 소립니다." //

빈 도크는 상당부분
흙으로 메워져 있고
공장 설비 마다
불꽃을 튀기며
해체 작업이 한창입니다.

중장비들은 해체된 설비를
잘게 자르거나 구부려
조선소 한쪽으로 모읍니다.

조선설비가 해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로써 더이상
SPP에서 조선업을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사업 주체는
SPP조선 채권단으로부터
사천조선소를 낙찰받은
유일컨소시엄으로,
설비 해체와 함께
아직 납부하지 못한
낙찰금액의 잔금을 맞추기 위해
올해 말까지 토지를 제외한
조선소 내 기계 장비들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비를 뜯어 내고
잔금을 치른 이후
사업자가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불명확합니다.

인터뷰>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
"저희 쪽으로 아직 그 쪽 지금 양수를 하려는 곳에서 따로 사업계획서나 이런 것을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도 지금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

다만 새로운 사업자가
구조물 해체 전문
공사업체인 점을 들어
사천지역 제조업계 사이에서는
사업자가 이곳 산업단지
입주조건인 제조업을
운영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조업체 관계자 / (음성변조)
- "돈을 다 낸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절대 여기다 뭘 지을 생각은 없는 거고 이 사람들은 폐기물 처리업자들이다.."

또 사업자가
조선소 부지를 되팔아
차익을 남기기 위해
분할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도 나오고 있는데,
사천시는 이것만큼은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대균 / 사천시 우주항공국장
- "산업단지 내 입주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입주는 어려우며 산업용지 분할매각에 대해서"
▶ 인터뷰 : 김대균 / 사천시 우주항공국장
-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

하지만 관련법 상
사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연말까지 잔금을 치르고 난 뒤
다시 3개월 내 입주계약과
공장등록까지만 끝내고 나면
언제든 분할매각도 가능한 상황.

사업계획이 불확실한 만큼
최악의 경우 SPP 조선소 부지가
조각 조각 팔려나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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