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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R2) "'생활터전·환경 파괴' 화개 양수발전 추진은 행정 참사"

2019-02-18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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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 S/U ]
"하지만 하동 화개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은 쉽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동 화개면 양수발전 하부 댐 건설 계획 지역.
주택과 펜션들이 들어선 이 곳의 주민 상당수는
현재 숙박업과 함께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녹차 재배를 비롯해
고로쇠 수액 등 임산물 채취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댐이 건설된다면 당장 자신들의
생활터전을 잃게 된다고 호소합니다.

▶ 인터뷰 : 문봉두 / 하동군 화개면 양수발전소 사업 수몰 예정지역 주민
- "귀촌을 해온 사람도 있고 기존에 있는 마을주민들도 이 산에서 임산물 소득이나 모든 연 소득을 여기에 의존하고 있는데"
▶ 인터뷰 : 문봉두 / 하동군 화개면 양수발전소 사업 수몰 예정지역 주민
- "생계가 전부다 없어지는 거죠. 생활터전 자체가 사라지는 거죠. 그냥."

가동률이 저조해 발전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논란입니다.
특히 불과 며칠 전 갑자기 주민들에게
사업설명회를 열겠다고 통보한 것은
설명회는 양수발전 사업 진행을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반발합니다.

▶ 인터뷰 : 배혜원 / 하동 화개 양수발전대책위 사무국장
- "사업 설명회 한다는 사실을 불과 며칠 전에 알았습니다. 비상용 발전시스템을 아름다운 계곡을 망쳐가면서 이렇게"
▶ 인터뷰 : 배혜원 / 하동 화개 양수발전대책위 사무국장
- "짓는다는 것은 정말 행정 참사입니다. "

급히 반대 목소리를 낸 주민들은
화개면 일원에 양수발전
반대 현수막을 설치하고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습니다.

하동이 자랑하는 천연 관광 자원, 환경 파괴도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들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용규 /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주민
- "화개장터나 이 근처에는 송전탑이 흉물로 아마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여러 가지 문제가"
▶ 인터뷰 : 박용규 /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주민
-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

▶ 인터뷰 : 백인식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반달 가슴곰도 다니고요. 여기가 지리산 국립공원 바로 옆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생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요."
▶ 인터뷰 : 백인식 / 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그리고 화개 쌍계사와도 가깝습니다. 문화재라든지 이런 부분도 고민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 없이..."

이런 분위기는
화개면 이장단 회의 뿐만 아니라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자리에서도 이어집니다.

[ SYN ]
"절대 반대입니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지역민과 지역 상황을 면밀히 살피지 않아
반대 여론에 직면한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정영섭 / 하동군의회 의원
- "하동군이 첫 번째 잘못했어요. 이게 공모사업이라고 합니다. 공모사업은 공모를 해야 될 곳, 화개면민들한테 먼저 물었어야죠."
▶ 인터뷰 : 정영섭 / 하동군의회 의원
- "의회한테는 아직 현재 이 순간까지 보고한 적 없습니다. "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도 사업 중단과 함께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업 예정지 인근 쌍계사 등에서도
반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

당초 오는 21일 사업설명회를 열려던
하동군은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한국수력원자력 측과
사업 설명회 연기나
취소, 사업 재검토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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