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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R) 하동 화개 양수발전 설명회 결국 취소..주민들 "사업 유치 계획 자체 철회해야"

2019-02-20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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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뉴스에서 하동 화개 양수발전 사업 추진 논란에 대해 기획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화개면민들이 대책위까지 꾸려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여) 이들은 졸속 행정이라며 양수발전소 사업 신청 계획 철회를 요구했는데, 군은 일단 사업 설명회만 취소했습니다.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 화개면민들이
하동군청 정문 앞에 모였습니다.
양수발전소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 SYN ]
"하동군과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은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 협의 과정을 공개하고 주민에게 사과하라. 사과하라. 사과하라."

시위는 청사 내에서도 이어집니다.

[ SYN ]
"하동 양수발전소,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화개주민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양수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먼저 한수원 측이 제시한
사업의 긍정적인 부분만 보고
실제 현장에는 어떤 문제, 피해가 있는지
미리 타당성을 살피지 않은 점을
문제 삼습니다.
주민 공감 없이 협의를 진행,
사업 설명회를 열려고 한
하동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을 질타합니다.

▶ 인터뷰 : 김동영 /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 위원장
- "성과와 업적에 매달리는 지자체장에게 자율 신청이라는 미명하에 지자체간 유치 경쟁을 유발하는 한수원과 주민 의사에 반하는"
▶ 인터뷰 : 김동영 /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 위원장
- "대규모 토건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하동군수 모두를 규탄한다. "

경제적 타당성도 찾기 힘든 양수발전소 유치는
녹차 등 생태.환경 파괴는 물론
주민 생존권도 위협받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합니다.

기자회견장 안팎에서 행정을 성토하는
화개 주민들과 환경단체들로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에 하동군은 일단
사업설명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공문영 / 하동군 경제전략과 신재생에너지 담당
- "(21일 예정됐던) 사업 설명회는 지금 취소됐습니다. 일단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이 주민수용성이 우선 되는 "
▶ 인터뷰 : 공문영 / 하동군 경제전략과 신재생에너지 담당
- "사업이기 때문에 어려울지도... "

하지만 대책위 측은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 계획 자체가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 인터뷰 : 배혜원 /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사업 유치 계획 자체를 철회한 상황은 아니고요. 저희는 군수님이 나와서 사업 유치 신청 계획 자체를 철회한다는 것의 공식적인"
▶ 인터뷰 : 배혜원 / 양수발전소 반대 하동군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응답을 받아야 이 싸움이 멈춰질 것입니다. "

하동군수 부재로
하동부군수와 면담에 나선 화개면민들.
군이 청정 하동이란 구호와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웁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하동군 화개면
- ""화개를 사랑한다. 별천지 화개면"이라면서 군수님 하시는 일은 정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왜 그러냐면 자연을 파괴하는,"
▶ 인터뷰 : 박성호 / 하동군 화개면
- "모든 것을 파괴할 게 뻔한데... "

군은 사업 철회 요구에 대해선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경원 / 하동부군수
- "저희들이 이 상황을 (군수에게) 보고를 드리고 결단을 내려가지고 어떻게 됐든 대책위에 통보하는 방안으로..."

양수발전소 반대 대책위와 화개면민들은
하동군의회에도 이번 사태 해결과 함께
이런 논란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나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SCS 차지훈 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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