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역사관' 없는 진주.."폐교·폐역 활용 주목"
(남)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주에는 이런 지역 역사를 담고 후세에 알릴 역사관 하나 없는 실정인데요.
(여) 이러한 가운데 진주 역사관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차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적인 형평운동과 소년운동 등으로 이어졌던
진주의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하지만 지역에선 이를 연구.보존하고
계승.활용하는 부분에선 부족함이 많아
기미년 만세운동의 진주 정신과 가치를 담은
역사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 인터뷰 : 리영달 / 진주문화사랑모임 명예이사장
- "진주 역사관이나 기록관을 만들어가지고 후세들에게 역사적인 교육을 꼭 시켜야 하지 않을까..."
진주 기미년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 역사관 건립의 필요성과 함께
그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진주 기미년 만세운동 11년 전 개교해
굴곡진 진주의 90년 근대사를 오롯이 겪은 곳이
역사관으로 지목됩니다.
진주 교육지원청 바로 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배영초등학교 옛 본관 건물입니다.
[ S/U ]
"진주 배영초등학교 옛 본관은 일제 강점기인 1938년 민족자본으로 지어져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은 건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998년 학교 이전 뒤 아직 제대로 된
건물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 곳에 역사관이 들어선다면
토지 매입이나
건물 신축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일제강점기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연계성에도 주목합니다.
▶ 인터뷰 : 안영숙 / 경상대학교 외래교수·지역문화기획 전문연구원
-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합니다. 비용 절감이 될 수 있으니까 고려해 보시고요. 구 배영초등학교가 일제에 의해 지어졌지만"
▶ 인터뷰 : 안영숙 / 경상대학교 외래교수·지역문화기획 전문연구원
- "건물 자체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배영초등학교(옛 본관)에 역사관을..."
바로 옆 초등학교도
역사관 대상지역으로 거론됩니다.
1895년 개교한,
경남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진주초등학교.
일부 건물과 운동장 등을 역사관 등으로 활용,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꾸며
자연스럽게 역사 교육 현장으로
활용하자는 겁니다.
학교 건물 뿐만 아니라
폐역도 재조명됩니다.
1925년 문을 연 옛 진주역은
지역 항일 운동가들의 이동 수단,
일제의 수탈 물자 이동 기지 등의
다양한 근대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특히 이곳엔 6.25 전쟁 당시의
탄흔 등이 남아 있는 차량정비고도 있어
진주 만세운동 뿐만 아니라 지역 근대사를 담은
역사관과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됩니다.
▶ 인터뷰 : 안영숙 / 경상대학교 외래교수·지역문화기획 전문연구원
-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 백성들의 자본을 수탈하면 그것을 운반하는 곳이, 여기가 시작이 됐으니까 더 많은 스토리텔링으로"
▶ 인터뷰 : 안영숙 / 경상대학교 외래교수·지역문화기획 전문연구원
- "개발해서 체험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는 것..."
역사관 건립을 구체화하기 위해선
과제도 많습니다.
이미 다른 용도 활용이나
사업 개발 등이 진행 중인 곳도 있어
역사관 건립에 대한
부지.건물 소유 주체와 인근 주민들,
관계기관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공감과 협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역사관에 어떤 것들을 어떻게 채워 넣을지,
협의체 구성 등 관련 콘텐츠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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