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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석면 철거 지원 어렵다" 송포양계단지 슬럼화 계속

2019-06-21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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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양계농가가 사라진 사천 송포양계단지는 제대로 된 도시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폐쇄된 축사와 슬레이트 건물 더미들이 뒤섞여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여) 지난해 말 사천시가 잠시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원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관련 지침을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주거환경 개선 여지가 또 다시 줄어들었습니다. 박성철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양계농장을 일구며
삶도 일궜을
송포양계단지 마을.

1960년대 말 조성돼
70~80년대 성황을 이뤘지만
지금은 비어있는 집이
상당숩니다.

[S/U]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빈집인데, 더 큰 문제는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낡은
가옥과 축사가 오랜 기간
관리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는 겁니다. //

낡은 나무 기둥은
위태롭고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지붕은 부서지고
떨어져 나간 채로
나뒹굴어 남아 있는
60여 가구의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후 / 사천시 송포동
- "지금 이런 지역 같은 데가 대한민국에 또 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돌아봐도 이렇게까지 험한 데는 "
▶ 인터뷰 : 정재후 / 사천시 송포동
- "못 본 것 같아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 자체적으로 해결을 못해요. 지금."

이 지역 슬럼화를
해결해야한다는 주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하지만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 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사천시는
옛 양계축사들의
석면철거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2018.12.20 / 음성변조)
- "구 양계단지 내 건물의 슬레이트 처리 지원은 변경된 지침을 적용해 2019년도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
▶ 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2018.12.20 / 음성변조)
-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

하지만 송포양계단지는
해당사항이 없었는데
변경된 지침을 따져봤더니

[말풍선]
축사와 가옥이
함께 있는 곳에 한해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축사 위주인 송포 양계농가는
지원 제외라는 것이 현재
사천시의 입장입니다.
때문에 혹시나 했던
기대감도 사라진 상황. //

과거 영세농어민들의
정착을 위해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권유로
조성됐던 송포양계단지가
지원과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폐축사와 슬레이트 건물
더미들이 뒤섞인 '외딴 섬'으로
변해가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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