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우리말·지역 문화의 참 스승’고 김수업 1주기
남) 우리말교육과 진주지역 전통문화에 큰 업적을 남긴 故 김수업 선생의 1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여) 김수업 선생을 사랑하고, 존경했던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김호진 기잡니다.
【 기자 】
[▶ 인터뷰 : 故 김수업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어떤 나라의 말을 잘 가꾸는 것은 개인의 몫이 아닙니다. 반드시 그건 국가의 몫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이것을"
▶ 인터뷰 : 故 김수업 /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 "앞장서서 가꿔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가 그런 기관이 없고 그렇지 못했습니다."
1939년 진주에서 태어나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서
많은 교사를 길러내고,
이후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고 김수업 선생.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순 우리글로만 논문을 썼다
지도교수가 심사를 거부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한글을 사랑했던
김수업 선생은,
전국국어교사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모임과 단체를 만들어
우리말의 올바른 활용과 보급에 앞장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광문화연구재단과 진주오광대보존회,
진주문화연구소 등을 이끌며
지역 문화를 지키는 데
한평생을 바친 김수업 선생.
우리글과 지역 문화를 사랑했던
김수업 선생의 1주기 추모식이
지난 주말 열렸습니다.
추모식에는 그의 동료와 제자뿐만 아니라
그를 존경하고 사랑했던 각계 각층의 인사
300여명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 인터뷰 : 정경우 / 김수업 선생 추모사업회 집행위원장
- "선생님이 워낙 그 동안 활동했던 영역이 많고 같이 활동한 분들이 많아가지고 전국에서 많이 오셨고"
▶ 인터뷰 : 정경우 / 김수업 선생 추모사업회 집행위원장
- "진주시민들도 그동안 지역 문화를 살리신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서 많이 분들이 오셨네요."
추모식은 김수업 선생의
업적을 되짚어보는 토크콘서트와
다큐멘터리 시청을 비롯해
김수업 선생의 넋을 기리기 위한
살풀이춤, 기림굿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추모식에 모인 사람들은
학자와 스승, 그리고 인간 김수업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김장하 /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 "진주문화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시고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해주신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인터뷰 : 김장하 /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 "옆에서 선생님을 지켜보면서 선생님은 정말 시대의 스승이라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낮추며 겸손하시고..."
또 이번 1주기 추모식은
김수업 선생을 기리고 추억하는 자리인 동시에
우리말에 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제자들의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장희 / 전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
- "(언어교육이) 한자말 교육과 외국어교육에 치우쳐있었는데 우리 토막이말 교육에 애를 쓰셨던 것들을 선생님께서"
▶ 인터뷰 : 조장희 / 전 전국국어교사모임 이사장
- "하늘나라 가시고 나서도 계속 이어서 연구모임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르고
대지를 촉촉히 적시는 빗방울을
자신의 호로 쓰던 고 김수업 선생.
메마른 우리말 연구와 지역문화에
단비와 같던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SCS 김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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