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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문 닫은' 청춘다락, 리모델링 공사 준비

2019-07-30

김성수(관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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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난 2017년 진주중앙시장에 청년 먹거리 골목, 청춘다락이 만들어졌습니다.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년 만에 모든 점포가 문을 닫았는데요.
(여) 진주시가 새로운 형태의 청춘다락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과제가 많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두침침한 골목.
손님들로 북적대야 할 점포는
모두 불이 꺼진 채
플래카드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오랫동안 손길이 닿지 않은 듯
먼지가 가득 쌓여 있고
바닥 곳곳에는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S/U]
"청춘다락 운영 당시 사용했던 설비와 비품들도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철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난 2017년 5월, 14개 점포로
문을 연 진주중앙시장 청춘다락.
개장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줬습니다.
하지만 경기 불황과 상인들 간의 갈등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며
하나 둘 장사를 접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4월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심지어 대부분 계약기간도
채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된 성과는 내지 못한 상황.
주변 상인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봉환 / 진주 중앙시장 점포주
- "이걸 하다가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아주 보기도 안 좋죠. 그리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문을 닫아버리고"

▶ 인터뷰 : 김봉환 / 진주 중앙시장 점포주
-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처음부터 뭔가...의견수렴이나 이런 게 잘 안돼서, 잘못됐다는 것이죠."

청춘다락이 문을 닫으면서
영업 중인 바로 옆 비단길 청년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비단길 청년몰 입구가
청춘다락과 연결돼 있는데다
같은 청년몰이라는 인식 때문에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학원 / 진주 비단길 협동조합 이사장
- "아무래도 고객 입장에서는 청춘다락하고 저희 비단길 청년몰을 같은 청년몰로 생각하셔서 입구 쪽만 조금 어둡다 보니까"

▶ 인터뷰 : 이학원 / 진주 비단길 협동조합 이사장
- "문을 닫은 줄 알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좀 많은 편이고...어둡고 불편하다 보니까 들어오시기 조금 꺼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진주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비단길 내 식당들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업종이 겹치지 않는 식당으로
청춘다락을 꾸밀 계획.
여기에 점포의 절반 이상을
문화.예술 관련 점포로
채운다는 생각입니다.
또 비단길의 경우 시장 2층
다리와 다리 사이 공간을 메워
휴게공간을 만들었는데
이를 청춘다락까지 연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병철 / 진주시 도시재생과장
- "청춘다락을 재생하고자 4월 임시회 때 예산을 10억 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갤러리라든지 아케이드,"

▶ 인터뷰 : 안병철 / 진주시 도시재생과장
- "아트월...이런 것을 조성해서 청년들이 모일 수 있도록, 그렇게 함으로써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한 차례 폐업한 청춘다락인 만큼
청년 상인들이
다시 모일지도 미지수인데다
기존 비단길 청년 상인들과의
융화도 걱정스런 부분입니다.
여기에 리모델링에 부정적인
일부 상인들을 설득해야 하고
무엇보다 이전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책도 세워야 합니다.

많은 과제를 안고
다시 출발점에 선 청춘다락.
진주시는 8월 말쯤
리모델링 공사를 발주해
올 연말에는 재개장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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