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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옛 영남백화점 화재 1년..주차시설 탈바꿈

2020-01-06

김현우 기자(haenu99@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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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 첫 백화점, 옛 영남백화점 건물이 불에 탄지 1년이 지났습니다. 흉물스러운 모습 탓에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장은 1년 전 모습 그대론데요.
(여) 옛 점포주들이 해당 건물을 공공용지로 매입해달라고 시에 요청한 상태인데, 진주시가 개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검게 그을린 벽과
구부러진 구조물.
유리창은 군데군데 깨져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지난해 1월 2일, 갑작스런 화재로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탄 옛 영남백화점.
사고 이후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현장은 화재 당시와 바뀐 게 없습니다.

점포주가 120여 명에 달하다보니
의견 취합이 어려워
리모델링이나 개선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결국 1년째 도심 속 흉물로 남은 셈.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옛 영남백화점 점포주들이
해당 건물을 시 공공용지로
매입해달라고 건의서를 제출했고
진주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주원 / 진주시 건축허가팀장
- "주변(주민)에서도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그래서 저희 시에서 도심의 흉물을 방치할 수는 없고"

▶ 인터뷰 : 김주원 / 진주시 건축허가팀장
- "도시 재생의 걸림돌이기 때문에 시에서 적극적으로 행정개입이 하지 않나..."

진주시는 일단 백화점을 철거하고
6~7층 높이의 건물을 새로 지어
지역민에게 필요한 시설을 넣겠다는 생각.
현재로선 사회복지시설과
주차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건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곧 이와 관련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가는데
빠르면 올 하반기에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하지만 사업이 순탄할지는 미지숩니다.
일단 건물을 철거하려면
점포주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데
현재 전체의 90% 정도만 동의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10%가 완강히 반대할 경우
강제 수용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도시계획시설로 변경하는 등
사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합니다.
일단 점포주의 동의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깁니다.

▶ 인터뷰 : 김주원 / 진주시 건축허가팀장
- "도시계획시설 결정이라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다음에 실시계획을 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또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주원 / 진주시 건축허가팀장
- "매각에 대한 동의가 있다면 수월하게,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지만 매각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는 장기적으로..."

예산 확보도 관건입니다.
옛 영남백화점 부지 매입에는
적어도 1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고
건물을 짓는데도
수백 억 원의 돈이 들어갑니다.
일부 시비를 쓰더라도
국.도비 확보는 필수인 셈.
일단 원도심 주차난 해소와
인근 서부시장 현대화사업 추진,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등
국.도비 확보의 명분은 있지만
성사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
- "소유자의 미동의로 인해서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서 (주차시설 구축비) 전액, 국비 50여억 원을 반납한"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
-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시에서는 이번 영남백화점 같은 경우에는"

▶ 인터뷰 : 조현신 / 진주시의원
- "이 사업의 탄력, 그리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통한..."

지역의 애물단지가 돼버린 옛 영남백화점.
도심 속 흉물로 남을지
원도심 재생사업의 한 축이 될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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