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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위 출범..찬반 공방 치열1

2020-07-13

조진욱 기자(mudcho@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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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산악열차를 타고 지리산을 관광하는 일명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기재부가 현장실사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여) 지역에선 환경파괴냐 지역 살리기냐를 놓고 찬반 여론이 나뉘고 있습니다. 지리산권 시민 환경단체들은 반대대책위를 출범했습니다. 조진욱 기잡니다.

【 기자 】
지리산에
산악열차와 모노레일을 놓고
호텔과 미술관을
건설하는 게 주요 골자인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하동군은 지리산 일대를
스위스 융프라우 같은
산악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상기 / 하동군수(지난해 4월)
- "스위스에 가면 융프라우 산악열차가 10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하동에도 산악궤도 열차를 운행함으로 해서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 인터뷰 : 윤상기 / 하동군수(지난해 4월)
- "100년이나 200년을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인 먹거리를 만든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관련 법에 묶여 있던
관광시설 설립도
지난달 정부가
산림관광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까지 검토하는
이른바 '한걸음 모델 과제'로 선정하면서
어느 정도 물꼬를
터 가는 분위기입니다.

이같은 현실에
지역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동참여자치연대와
하동생태해설사회,
진주, 사천 환경운동연합 등
10여 개 단체는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출범했습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
남원과 산청 등에서도
비슷한 사업이 추진된 만큼
지리산권 단체들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박형규 /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개발업자들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냥 이윤창출... 사실 이건 공공재입니다. 대책위가 정식으로 발족하고 시작되면"
▶ 인터뷰 : 박형규 /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수많은 단체들이 함께 할 겁니다. 전국적인 투쟁이 일어날 겁니다. "

이들은
알프스하동 프로젝트가
환경성과 경제성, 기술성 부분이
크게 부족한 사업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지환 /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90데시벨 이상은 산업현장에서도 작업자에게 노출되면 안 되는 소음인데 그 소음을 들으면서"
▶ 인터뷰 : 최지환 /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산악열차를 타야 된다는... 아직 검증도 안 된 기술을 가지고 무슨 꿈을 그리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또 국회나
정부 부처에 개제된
사업 계획안을 분석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 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석 / '세금도둑잡아라' 사무총장
- "원래 자치단체가 자기 동네에서 사업이 통과돼야 예산을 만들 수 있는데 중앙정부가 예산편성도 안 돼 있는 것을"
▶ 인터뷰 : 이상석 / '세금도둑잡아라' 사무총장
- "하도록 권유를 해요. 참 놀라운 일입니다. 중앙 단위에서 얼마나 이 사업을 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가가 "
▶ 인터뷰 : 이상석 / '세금도둑잡아라' 사무총장
- "그대로 드러나는 사안입니다. "

(s/u)
"대책위는 이날 출범식을 마치고
인근 화개장터를 지나
화개 공영터미널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알프스하동 프로젝트에
찬성하는 주민도 많습니다.

화개와 악양, 청암면의
발전협의회는
이달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들은 산악열차가 완성되면
평소 산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도
손쉽게 지리산의 풍경을
볼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입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찬반 여론이 나뉜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정부가 올 연말쯤
규제완화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
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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