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대학에서 산책을" 경남과기대-공공기관 '맞손'
(남) 숲 속을 걷고 싶을 때 어떻게 하십니까. 도심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시 외곽까지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 경남과기대가 캠퍼스에 산책로를 조성해 지역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검토 중인데, 혁신도시 공공기관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하늘에 닿을 듯 높디높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뤘습니다.
성인 남성도 쉽게 가릴 만큼 큰 둘레는
나무의 나이가 수백 년은 족히 됐음을
짐작케 합니다.
풍성한 이파리들이 선선한 그늘을 만들고
새소리와 풀벌레소리는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마나 잊게 해줍니다.
[S/U]
"지금 제가 걷고 있는 이곳은 도시 외곽 산의 숲길이 아닙니다. 진주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경남과기대 캠퍼스 안입니다.”
경남과기대는
전신인 농대 시절부터
많은 나무를 심었고
그 결과 지금은
도심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울창한 숲이 형성됐습니다.
버즘나무와 느티나무, 소나무 등
수종도 다양한데
특히 최근에는
대학 곳곳에 맥문동을 심어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다만 곳곳이 풀숲이라
산책하기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는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나섰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남과기대 동편 기숙사에서
100주년 기념관에 이르는 470m 구간에
테마 산책로를 조성했습니다.
건강정보는 물론
휴게공간까지 제공하는 이곳은
‘LH 균형발전길’로 이름 지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복영 / LH 지역균형발전처 차장
- "도심 속에서 이런 녹지공간을 만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도심 속 숲길을 이용함으로써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시고"
▶ 인터뷰 : 유복영 / LH 지역균형발전처 차장
- "조명을 통해서 야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숲길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남동발전도
경남과기대 산책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대학 내 대표적인 공원인
쥬라기숲 산책로 정비를 위해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공원 조성도 조성이지만
친환경, 저탄소 전환을 위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하나의 상징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박찬욱 / 한국남동발전 동반성장처 차장
- "현재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하고 연계해서 대학 내에 지역민과 공유할 수 있는 휴게쉼터 조성 관련해서"
▶ 인터뷰 : 박찬욱 / 한국남동발전 동반성장처 차장
- "산책로 정비를 함으로써 우리가 도심 속 공원화, 이런 부분에 지원을 하고자..."
경남과기대는 앞으로 숲길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해
도심 속 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대학이라는 울타리 탓에
일반 시민들은 접근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산책로를 만들면서
그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도심에 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이쪽을 이용하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요. 요즘 코로나 시대에"
▶ 인터뷰 : 김남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여러분들...그러나 이런 곳에 나오게 되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 인터뷰 : 김남경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 "우리 시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측면이 강합니다. "
지역대학과 공공기관의 작은 협업이
대학생들은 물론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산학 협력의 좋은 사례를 남겼습니다.
SCS 김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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