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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만0세반에서' 어린이집 학대 정황 드러나

2023-03-16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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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의 학대 의심 정황들이 드러났습니다. 만 0세반과 만 1세반이 함께 지내는 교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조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사가 아이 귀를 잡고 들었다 내립니다.

또 다른 화면에서는
아이의 볼과 귀를 만지며
강하게 흔듭니다.

아이 몸에서 상처가
지속적으로 발견되자,
이상하게 여긴 학부모가
cctv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A씨 / 학부모
: 네번째 멍이 들어온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열람했는데, 아기 얼굴을 잡고 이렇게 흔든다든지 아니면 귀를 잡고 당긴다든지 팔을 잡고 강하게 올린다든지...

급식 시간에
한 아이만 뒤로 돌려 앉혀
벽을 보고 있게
만들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이
낮잠을 자는 동안,
아이를 일으켜
벽을 보게 앉히기도 합니다.

해당 교실은 원생 8명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만 0세반과 만 1세반이
함께 쓰는 교실입니다.

인터뷰> B씨 / 학부모
: 한 방에 명확하게 분류되지 않은 담임과 그런 공간에 많은 아이들을, 어린아이들을 넣어둔 게 문제 발단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과정 속에서 저희 아이도 얼어있었고, 당하지 않는 다른 아이들도 얼어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지난달 말에
영상을 확인한 학부모는
교사의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아동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교실을 사용했던
다른 원생들의 학부모 역시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건 물론이고
이상징후를 보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C씨 / 학부모
불을 끄면 무서워한다든지 떼를 많이 쓴다든지... 그렇게 하면 저는 저희 아이 문제인 줄 알고 훈육하기만 했거든요. / 그것도 모르고 혼냈던 게 너무 생각나서 저는 듣고 너무 저 스스로 자책을 많이 했어요.

어린이집 측은
학대 의심 정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현재는 해당 교사가
근무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 (음성변조)
: 학대 의심 상황이 있어서 신고를 했던 부분들이고... / 그 두분 다 조치를 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우선, CCTV 영상으로
학대 여부를 확인한 뒤,
범죄 사실이 구체화되면
관계자들 조사할 계획입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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