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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R-9) 작가의 철학을 정원에 담다..진주 정원산업박람회 작가정원 주목

2025-06-18

강철웅 기자(bear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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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쓰레기장이었던 공간이 정원 도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정원산업박람회, 그 중심에는 조경 작가들이 만든 ‘작가정원’이 조성돼 있는데요. 자연과 철학, 여백과 사색을 담은 이 정원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삶의 방식을 돌아보게 합니다. 강철웅 기잡니다.


【 기자 】

푸르른 메타세쿼이아와
단아한 수국이 수놓은 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결을 따라 놓인
작가정원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정원산업박람회의
주요 전시 공간 중 하나인 ‘작가정원’.

공모전에서 입상한
6명의 조경 작가들이
‘한국 정원의 멋’을 주제로
이들이 각자의 철학을 담아
정원을 설계했습니다.

자연과 공간, 사람의 감정을
담아낸 이 정원들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철학적 풍경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태원 작가의 ‘삼삼원’은
참여와 사유, 치유를 주제로
진주의 옛 경관 ‘금천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입니다.

[전화인터뷰]
김태원/'삼삼원' 조경 작가
입구에서 올라가면서 1곡을 만날 수 있고 마지막 데크를 올라가면 3곡이 있고 또 반대편 계단으로 가면 2곡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 구곡들을 한 번 읽어 보면서 옛날에는 금천의 모습이 이랬구나 진주의 경관이 이랬구나를 상상했으면 좋겠고...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정경선 작가의 ‘안팎정원’은
사물과 빛, 그리고 관계를 주제로
중앙의 검은 큐브 구조물을 중심으로
안과 밖,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사유하게 만듭니다.

[전화인터뷰]
정경선/'안팎정원' 조경 작가
보는 방향이나 시간에 따라서 그 아름다운 빛에 투영되는 사물의 모습을 정원 구성 재료로 선정을 했어요. 그래서 뭐 오래된 시간을 담고 있는 돌이나 나무의 나이테나 그리고 우리 현재 우리 사람들이 만들어낸 공병들 를 통해서 그 시간의 흐름을 이제 표현을 했는데요.

작가가 의도한 감정은
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집니다.

[인터뷰] 09:37:06;06+09:37:17;16
차민성/부산시 수영구
작가정원이라는 게 작가들이 가지고있는 철학과 생각을 다 담은 정원인텐데... 사이사이에 자연적인 요소도 많이 넣고 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넣어주고 그리고 되게 인상 깊었던 게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숨 구멍을 다 만들어 준게 너무 인상적이어서...

[인터뷰] 09:46:37;22
김옥순/진주시 대평면
돌하고 사초하고 조경을 어우러지게 잘 해놓은 게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더불어
주말마다 해설가들이 동행하며
정원에 담긴 철학과 조형 의미를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줍니다.

[인터뷰] 09:50:51;24
문은숙/시민정원사협회 봉사자
바람에 흔들리는 그 모습이랄지 또 여백에 있는 공간에서 자기는 거기에 무엇을 담을 수 있는가 그런 걸 생각하면서 관람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이번 정원산업박람회를 통해
선보인 작가정원은
전시 이후에도 이 자리에 남아,
진주시의 또 다른 정원 명소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SCS강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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