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1) 엉터리 음향신호기..허점 드러낸 관리

2025-09-10

강철웅 기자(bears@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남) 진주시에만 800개가 넘는 음향신호기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장치인데요. 저희 취재팀이 지난 시간 뉴스인타임을 통해 불량, 먹통 신호기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여)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나 후속취재를 해봤더니 예상대로 부실했습니다. 강철웅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SU]
"지금 보시는 건,
진주시청 앞 음향신호기입니다.
이러한 음향신호기,
진주시에 880여 대가 설치돼 있다고 하지만,
정상 작동 여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고,
안내는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
진주시는 알고 있었을까요
직접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작년에도 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보수를 했었거든요. 그 이후에 고장 신고 들어온 건은 없어서..."

진주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취재팀이 다시 한 번
진주 시내 곳곳을
돌아봤더니
문제들이 속속 드러납니다.

새평거로 교차로 신호기.
고장 신고 번호 120이
표기돼 있어야 하지만
누락돼 있었습니다.

음량도 문제입니다.
소음이 많은 도로 환경에서도
안내 음성이 들려야 하지만,

평거동 수정초등학교 인근과
상평동 생활체육관 앞 신호기는
소리가 작아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SU]
"음향신호기는 소리는
70dB 이상이어야 하지만,
소리가 너무 작아
주위 차량 소리에 묻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수·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었을까.

[인터뷰] 진주시 관계자, 음성변조
"보통 고장 신고 민원, 신문고나 전화로 들어오면 하고 매년 또 상반기에 (위탁)업체가 전수 조사해가지고 일괄적으로 보수를 하고 있거든요.”

전적으로
민원과 위탁업체에
의존해 관리하고 있다는 것.

연 2회의 점검에만 기대다 보니,
시각장애인들은
그 사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인터뷰] 김승환, 시각장애 2급
"상처를 많이 입습니다. 여태까지도 수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신고도 할 수 없고... 거의 뭐 내가 자책하면서 자비로 치료해 오고 있습니다."

신호기 하나의 고장이
곧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진주시는 이번 보도를 계기로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전체 전수조사와
긴급 수리를 약속했습니다.

[인터뷰]진주시 관계자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우리가 문제점을 또 확인하고 대책으로서 지금 874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가지고 고장난 부분을 우선적으로 긴급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수리하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매일 느끼고 있을 위험에 공감하고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할 땝니다.

SCS강철웅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