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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생태계 교란종 급증..퇴치 예산은

2025-10-15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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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트리아와 배스,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 교란 생물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 많이들 접하셨을겁니다. 10년 사이, 이 교란 생물종류는 국내에서 2배 넘게 늘어났는데요. 하지만 퇴치사업 예산 규모는 제자리걸음입니다. 그렇다면 비용을 투입하면 개체수 증가 문제는 해결될까요 김동엽기잡니다.

[리포트]
진주시 금산면에 위치한
금호지.

축구장 24개 면적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큰
저수진데,
생태계 교란 생물 중 하나인
붉은귀거북이 다수 출몰하는
곳입니다.

해당 종은 워낙 성장이 빠르고
식욕이 왕성해 붕어와 피라미 등
토종 물고기를 먹어치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0;14;22;13 + 00;14;44;03
[인터뷰] 금호지 인근 주민
정말 여름철엔 많이 있었어요. 막대기 같은게 물 위에 있으면 얘들이, 큰 놈들이 올라와서 줄줄이 앉아 있고 그러더라고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남생이의 서식까지 위협하고 있어
지자체가 포획활동에 나서고 있기도 합니다.

정부가 지정한 이 같은
생태계 교란 생물 38종 중
25종이 분포하고 있는 경남.
문제는 퇴치 사업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올해 경남지역의 퇴치 예산은
약 2억 2천만 원.

강한 번식력에 따른 교란종의
급격한 확산세에도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오히려 천 만원 넘게 금액이 줄어들었습니다.

[CG IN]
경남지역 내 진행중인
교란생물 퇴치사업 대상지에
진주시와 하동군이
포함돼 있는데, 두 곳 모두
예산은 3천만 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CG OUT]

지난해 말 사업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통과 됐지만 큰 폭의
변화가 없는 겁니다.
예산 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대대적인 퇴치를 벌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해당사업 인력 1인당 인건비는
월 85만 원 수준.
지자체가 적극적인 퇴치활동에
선뜻 나서기 어려운 배경입니다.

00;17;23;25 + 00;18;01;12
[인터뷰] 윤재환, 진주시 초전동
외래종이고 생태계를 파괴하니까 돈을 지원해서라도 잡으면 되는데, (진주)시에서 안 잡는 것 같아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폼만 잡아 놓은 것이지...

[CG IN]
도는 교란종 퇴치가
국보보조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국비 지원 건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단 방침.

도내 야생생물 보호 세부계획 수립으로
교란생물에 대한 관리 또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G OUT]

전문가들은 퇴치사업의 실효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철저한
모니터링이 선행돼야 한단 입장입니다.

00;09;05;16 + 00;09;22;20
[인터뷰] 이수동, 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생태복원전공 교수
예산을 투입하기 전에 이게 어떤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을 해야 어떤 방법론을 적용해서 구제할 거냐라는 부분이 나오게 되는데 그런 방법 없이 무작정 예산을 투입하기 때문에...

퇴치 작업 대상지에 대한
관찰 등,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리 계획 수립이 병행돼야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을 없앨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박진호,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생태계 교란 종별로 맞춤형 관리 방안을 도입해서 서식지 집중 모니터링과 조기 발견·방제, 그런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과학적 조사, 연구 및 정보 체계 구축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생물다양성 보존 등
생태계 균형 유지를 위해
이뤄지고 있는 교란종 퇴치 사업.

충분한 예산 확보와 더불어
장기 관리 등 단계별 전략에
대한 고민 역시 수반돼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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