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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7m 넘는 석곽묘..함양 가야 세력 위상 확인

2026-09-14

이지민 기자(easymi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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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야 유적 조사가 지속되고 있는 경남에서, 함양 백천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 작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백천리 고분군 내 가장 큰 규모의 석곽묘가 확인되면서, 함양 지역 가야 세력의 성장을 규명할 주요 학술 자료가 추가로 확보됐습니다. 이지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세월의 흙을 걷어내자, 촘촘히 돌을 쌓아 만든 대형 석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함양 백천리 고분군 19호분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봉분의 직경은 약 20미터, 중심 석곽의 길이는 7.2미터, 깊이는 2.3미터입니다.

현재까지 백천리 고분군에서 확인된 석곽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무덤 내부는 피장자를 안치한 주곽과, 부장품을 넣은 부곽으로 나뉘어 조성됐습니다.

주곽에서는 대도와 재갈, 철촉 등 무기류와 마구류가 출토됐고, 부곽에서는 그릇 받침인 발형 기대와 항아리 등 토기류가 확인됐습니다.

[기자]
"깊이 2.3m, 길이만 7m가 넘는 거대한 석곽 구조와 다량의 무기류는, 당시 함양 일대를 이끌었던 가야 지배 세력의 강력한 위상을 짐작케 합니다."

대형 석곽과 무기류가 함께 확인되면서, 무덤 주인의 정치적 위상과 당시 함양 지역 세력의 성격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인터뷰] 신용민, 한화문물연구원 고고학박사
"이제까지 조사된 백천리 고분군 중에서는 매장주체부의 규모가 가장 큰 것이 조사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함양 지역의 독자적인 그런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고고학적으로 또 밝혀진 바가 되겠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무덤을 만든 방식입니다.

주곽과 부곽은 한꺼번에 축조됐지만, 바닥을 다지는 방식과 덮는 방식은 서로 달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장례 문화와 고분 축조 기술을 살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부곽에서 확인된 대가야 양식 토기류는,
함양 지역 세력이 대가야 문화권과 교류했음을 보여줍니다.

대가야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함양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 세력권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자료입니다.

앞서 진행된 18호분 조사에 이어, 이번 19호분 발굴에서도 성과가 나오면서 함양 가야사의 빈칸을 채울 연구 기반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함양군은 발굴과 지표 조사를 계속해 현재 문화유산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고분군 주변 지역도
지정 구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 김여주, 함양군청 문화유산담당
"백천리 고분군 중에서 문화유산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구역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이제 발굴과 지표 조사 등을 통해서 문화유산 구역 확대 지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적 가치를 구체화하고 지역의 중요 문화유산 자원으로 보존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백천리 고분군의 발굴 성과가 쌓이면서, 함양 지역 가야 문화의 실체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SCS 이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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