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1) 위기의 서부경남 '응급의료'..농어촌 '빨간불'
(남) 요즘 서부경남 군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들마다 위기에 처한 인구 관련 대책들을 수립하고 쏟아내고 있는데요. 농어촌 군 지역의 주민들이 인구 문제, 정주 여건에서 가장 불만을 토로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입니다.
(여) 실제 상당수 농어촌지역 응급의료기관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데요. 뉴스 인타임에선 서부경남 응급의료 위기, 불균형에 대한 심층 기획보도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조진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튜디오 s/u)
"서부경남의 응급의료기관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진주의 경상대학교병원이,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제일병원이
지정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는
진주에선 고려병원과 반도병원,
복음병원, 한일병원이,
사천은 삼천포서울병원과 삼천포제일병원,
남해에선 남해병원이,
하동에선 새하동병원,
함양에선 성심병원이 지정돼
응급 의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시설이
밀집된 진주 지역 외에
농어촌 지역으로 갈수록
응급의료 현실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하동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새하동병원.
지난해 8월 새롭게
응급실 문을 열었지만
지난 1월 7일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바로 심각한 경영난 때문입니다.
하동지역 응급의료 공백 우려에
지난 3월 25일부터
응급실 문을 다시 열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들이
잠재돼 있습니다.
▶ 인터뷰 : 하동군보건소 관계자 / (음성변조)
- "(새하동병원의) 회생 결과가 자꾸 늦어져서 법원에서 회생개시 결정은 떨어졌는데 회생 본인가 여부는 올해 12월이나 "
▶ 인터뷰 : 하동군보건소 관계자 / (음성변조)
- "1월까지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서부경남 군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산청군.
대신 경남에선 유일하게
보건의료원이 운영 중인데,
전문 의료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데다,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입원실 운영도 중단되는 등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병원이라기 보단
공공기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명문 / 산청군보건의료원 보건증진과장
- "(과장·계장 보직이) 간호사도 있고, 보건직도 있고 의료직도 있고... 복수직렬이 돼서 그렇습니다. "
▶ 인터뷰 : 김명문 / 산청군보건의료원 보건증진과장
- "법 자체가 우리 보건의료원은 지방공무원법에 의해서 조직이 운영되고 일반 개인병원은 의료법에 의해서(운영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군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까지 사천읍 권역의
응급의료기관이었던 사천중앙병원이
응급의료기관 인증을 반납했고,
야간진료실을 운영하던 사천 성모병원마저
지난 2017년 성모의원으로 전환되면서
사천읍 지역엔 야간 응급실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는 지역민들의
응급의료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혜정 / 사천시 사천읍 주민
- "너무 힘들어요. 경상대병원 가야 되고 돈도 많이 들고. 여기서 거기까지 가면 기름 많이 넣어놨는데 많이 떨어졌어..."
▶ 인터뷰 : 남혜정 / 사천시 사천읍 주민
-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도 좀 그래요. "
일단 사천시는
오는 7월부터 사천읍보건지소에서
자정까지 야간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응급의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다시 민간 병원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것도
현재로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사천 A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밤에 있는 의사선생님 야간당직이 있고 또 간호사가 있어야 됩니다. 밤에 있는 (의료)인력, 그런 분들이 월급, 페이가 세고"
▶ 인터뷰 : 사천 A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 자체가 어려워요. 너무 너무 마이너스예요. "
서부경남 곳곳에서 드러난
열악한 응급의료 현실.
지역민 상당수는
오늘도 다른 도시지역으로
원정 응급치료를 떠나고 있습니다.
SCS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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