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2) '응급실 만성적자' 남해병원 "공공의료 역할 한계왔다"
(남) 앞서 보신 것처럼 지역 곳곳에서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응급실을 운영 중인 남해병원의 상황은 어떨까요?
(여) 그 내부를 들여다 보니 응급실 운영에 따른 만성적자로 폐쇄까지 고심하고 있는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위기에 처한 지역 응급의료... 대책은 없는지, 박성철 기자와 차지훈 기자가 이어서, 보다 자세히 전합니다.
【 기자 】
1994년부터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며 응급의료 취약지역인
남해에서 묵묵히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남해병원.
정부의 응급의료기관
지정에 따른 지원과 함께
남해군에서도
지난 2017년부터 1억 2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응급실 운영으로 인한
병원 적자는 감당하지
못할 한계점에 와있습니다.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인건비에 관한 문제가 점점 커지면서 사람을 구인하기 어려워진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맞추고 맞추고 해서 넣다 보니까 인건비 성장률이 너무 많아지니까 매출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매출은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10억 원 정도가 최고고 인건비는 14억 원이 들어가거든요." 16:09:21-43
[C/G]
남해병원이 최근 5년 간
응급실 손익을 자체 분석해봤더니,
응급실 진료 수익과 보조금에서
인건비 등 지출을 제외하면
수억 원 대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엔 응급실
당기 순손실액이
6억원 대까지 치솟았습니다. //
남해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른 과 수익으로
응급실 적자를 매우며
간신히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는
남해병원의 재정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병원에 와서 입원하는 것도 무서워서 '돈 많이 드는데 얼마 들어요?' 하시는 분들 너무 많거든요."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그분들을 위해서는 이런 시스템이 필요한데 그것을 유지하려니까 우리로서는... 돈을 적게 드는 "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방법이 뭡니까? (응급실) 문 닫는 게 제일 빠르죠. "
16:21:38-51//16:35:17-23
남해병원을 비롯한
지역 응급의료기관들은
도심과 농어촌 지역의
수익 구조과 운영 여건이
크게 다른데도 동일한
응급의료기관 평가와
지원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의료기관 간 역차별과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농어촌 지역의 경우
의사 당 인건비와
숙소 지원비 등이
대도시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은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부족한 인력 등으로
낮은 평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곧 지원금 감소와 연결돼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정부 지원금도) 갈수록 세부사항이 늘면서 계속 지원금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압박하고..."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응급실 문제는 좀 다르다는 거죠. 응급실은 준공영제가 확실히 맞고, 국가에서 원하는 시스템을 "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우리가 맞춰 줬는데 그리고 나서 적자가 나는 부분은 분명히 준공영제처럼 하셔야 된다... " 16:09:56-02//16:27:15-29
이에 인건비 등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
하지만 일선 지자체에선
재정 상황이나 민간 병원 지원
형평성 문제 등으로
지원 확대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자체가 머뭇거리는 사이
응급의료기관들은 하나 둘
적자 감내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그냥 응급실 떼어 가서 남해군에서 운영해 주세요. 우리는 응급실 운영에서 손 떼렵니다. 그런 생각이 "
▶ 인터뷰 : 장명세 / 남해병원 원장
- "굴뚝 같은 거죠. " 16:32:47-55
[S/U]
남해병원을 비롯한
농어촌 응급의료기관들이
지역 인구 감소와 의료인력,
지원 부족 등으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SCS 박성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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