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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기계 불량' 원인..공장에서 질산 1톤 누출

2020-07-08

김나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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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진주의 한 공장에서 1톤이 넘는 질산이 누출됐습니다. 질산은 금속을 녹일 때 사용하는 화학 물질로 독성이 강한데요.
(여) 질산 제거 작업은 완료했지만, 방제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보도에 김나임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흰색 가루를 퍼 나릅니다.

바닥에 흥건한
질산을 중화시키기 위해
탄산나트륨을 뿌리고 있는 겁니다.

8일 새벽 1시 50분쯤,
진주시 사봉면의
화학제품 제조공장에서
질산이 누출됐습니다.

공장에서는 1톤 가량의
질산이 흘러나왔고,
새벽 동안 긴급 방제 작업이 실시됐습니다.

누출 즉시 공장에서
보유하고 있던
탄산나트륨을 뿌려 질산을 흡수시켰고,
2시간여 만인 새벽 4시쯤
중화가 완료됐습니다.

▶ 인터뷰 : 남기진 / 진주소방서 지휘조사팀 안전주임
- "약 30평 정도가 유출됐었는데 (출동 당시) 탄산나트륨이라는 중화제로 다 중화시켰고, 공장 내부에 유증기가 일부 남아있어서 "
▶ 인터뷰 : 남기진 / 진주소방서 지휘조사팀 안전주임
- "유증기를 배출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

질산은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기계인
‘반응기’에서 흘러나왔는데,
사고 원인 조사결과
기계 내부 유리코팅이
불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얇은 유리코팅이
화학 반응을 견디지 못했고,
기계 외벽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질산이 스며들어
기계가 부식됐고,
결국 질산이
흘러나오게 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양성훈 / 낙동강유역환경청 단장
- "홀(균열)이 발생했고 발생된 균열을 통해 질산이 스며들고, 철을 부식하고 일시적으로 축적된 질산이 압력으로 인해서"
▶ 인터뷰 : 양성훈 / 낙동강유역환경청 단장
- "부식된 부위가 파손되면서 질산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


질산은 금속을
녹일 때 사용되는 물질로
사람이 흡입하면
호흡기와 피부를 손상시킵니다.

다행히 공장은
마을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차 피해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특히 공장에서
방제 작업을 하며 버리는 폐수에
질산이 섞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장 인근에는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하천이 있어
질산이 섞인 폐수가 흘러나올 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고,
폐수처리장의 미생물도
살아남을 수 없게 됩니다.

▶ 인터뷰 : 강은구 / 사봉폐수처리장 진주사업소 과장
- "청소수가 혹시나 잘못 유입돼서 저희 관로나 하천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산이) 그 이상이 들어오게 되면"
▶ 인터뷰 : 강은구 / 사봉폐수처리장 진주사업소 과장
- "처리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처리장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

일단 폐수처리장에서는
방제 작업이 끝날 때까지
1시간 간격으로
폐수의 PH농도를 체크해나갈 예정입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기계 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SCS 김나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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