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1시간 30분 걸리는 함양-하동..지방도로 연결
(남) 서부경남에는 흔히 지리산권으로 불리는 지역이 많습니다. 함양과 하동은 지리산을 경계로 이웃하지만, 두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는 없는데요.
(여) 중간에 끊겨 있는 지방도 1023호선을 연결하자는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조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함양 마천면과
하동 화개면 경계에 있는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
근처입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비포장 도로가 나옵니다.
[S/U]
"함양과 하동은
지리산을 경계로
이웃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길이 끊기면서
한 번에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두 지역 상인들이
이용했던 곳인데,
현재는 등산객들의
탐방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함양군과 하동군이
지방도 1023호선
미개설 구간을
조기 개설하자는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지도CG]
현재, 함양은 마천면에서,
하동은 화개면에서 길이 끊기는데
이 도로들을 연결해서
함양과 하동을
한 번에 잇겠다는 겁니다.
[OUT]
지금처럼
산청과 진주 또는
남원과 구례를
거치지 않고도
두 지역을 오갈 수
있게 되는 건데,
이동 시간은
절반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해당 구간이
지리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
지금까지 도로가
개설되지 않았던 이유 역시
자연환경 보호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두 /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
- "국립공원법에도 다 위배되는 상황인데, 옛날에 군사작전 도로로서 했다가 지금 국립공원 직원들도 차량운행을 안 하잖아요. "
▶ 인터뷰 : 최상두 /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
- "우리 환경단체도 정치적인 쇼 아닌가 얘기를 하고... "
함양군은
도로 개설을 통해
지리산권 관광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터널'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진병영 / 함양군수
- "2km 내지 3km를 터널로 형성한다면 자연도 보호하고 구간의 도로도 약 15km만 하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짧아지는 겁니다."
함양 마천과 하동 화개를
연결하려는
이른바 소금길 복원 사업.
이동 편의 증진과
자연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이번 지방도 연결 시도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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