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화력발전소-인근 마을, 이주대책 놓고 '공방'
(남) 하동화력발전소와 주변 마을주민 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건강을 위협받는다며 발전소 측에 이주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여)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장기화되는 모습입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동군 금성면에 있는
명덕마을.
300여 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 마을인데,
이 곳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고 싶어합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하동화력발전소 때문입니다.
[S/U]
보시는 것 처럼
명덕마을은
화력발전소와 인접해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곳입니다.
마을과 발전소의 갈등은
소송으로 이어졌는데
주민들의 요청에
재판부의 현장검증도
실시됐습니다.
/
소송의 주요 골자는
마을 주민들의
이주대책 수립 여부.
주민들은
마을과 발전소의 거리가 가까운데다
두 지역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해줄 시설도 없어
건강상의 피해를 보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남부발전 측에서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그 근거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내역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마을 주민 가운데
약 103명이
비슷한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군석탄화력주민대책위 대표
- "기록지를 분석을 해보니까 이 석탄 발전소 근처에 살면 공통적으로 앓을 수 있는 천식이라든지 호흡기 질환, 그 다음에 피부질환"
▶ 인터뷰 : 전미경 / 하동군석탄화력주민대책위 대표
- "아토피나 이런 것에 거의 100%에 가까운 주민들이 앓고 있던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주민들은 이 같은 질환의 원인으로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석탄을 꼽고 있습니다.
석탄 가루가 바람을 타고
마을에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순엽 / 명덕마을 주민
- "전에는 걸레로 닦으면 황토가 빨갰었지 걸레가 시커멓게 되지는 않았거든요. 지금은 닦으면 시커멓게 됩니다. "
▶ 인터뷰 : 이순엽 / 명덕마을 주민
- "그러니까 석탄 가루 같은 게 (계속 나오는 거에요) "
[CG]
한국남부발전 측에서는
우선 법적 절차에
충실히 대응하겠다는 입장.
명덕마을에서
제기한 행정소송의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화력발전소 시설과 관련해서는
저탄장 옥내화와 소음 저감을 위한
설비개선을 계속 시행하고 있으며,
마을과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의견을 청취하고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지난해 8월부터
이주대책 수립을 두고
공방을 이어오고 있는
명덕마을과 한국남부발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이에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
많이 본 뉴스
- (R) "우주항공청 안착, 정주여건 개선 재원 확보 필수"
- 16일 임시회가 개회한 경남도의회에선 우주항공청 직원 정주를 위한 재원 확보 필요성을 비롯한 5분 자유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임시회 주요 안건과 일정을 정리했습니다. 남경민 기잡니다. 【 기자 】5월 개청이 예정돼 있는우주항공청.사천을 넘어 서부경남, 경남 전체 미래 성장의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하지만 ...
- 2024.04.16
- (R) 사라져가는 토박이말.."지역에서 먼저 지켜요"
- 지난 13일은 ‘토박이말날’이었는데요. 지역의 색채가 고스란히 담긴 토박이말이 최근 외래어와 신조어에 밀려 사라져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와중에 토박이말을 지역에서 지켜나가려는 노력들이 있어 눈길을 끄는데요. 보도에 김동엽기잡니다.【 기자 】올해로 12년차 순우리말을 지키기 위해분주히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진주 지수초등학교의 이창수 교사.그는...
- 2024.04.15
- (R) 사천 층간소음 살해·진주 버스 탈취..징역형 구형
- 지난 연말연시, 사천에서는 층간소음 다툼에 이웃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진주에서는 30대 남성이 시외버스를 탈취해 4시간 동안 진주 일대를 돌아다닌 사건도 있었는데요. 28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는 두 사건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됐습니다. 김상엽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1월,사천의 한 빌라에서30대 중국동포 ...
- 2024.03.28
- (R) 사천남해하동 막바지 유세전.."국회로 보내주십시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해오면서 후보들의 발걸음이 더 바빠졌습니다.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이른아침부터 저녁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데요. 사천남해하동 세명의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하겠다'며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강진성기자가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선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8일.사천남해하동 후...
- 2024.04.08
- (R)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 경남 4곳 선정
- 정부의 대학혁신사업인 글로컬대학30, 2기 사업 예비지정 대학이 선정됐습니다. 경남에서는 신규 3곳을 비롯해 총 4곳이 예비지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종 지정은 오는 8월 진행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기자 】지방대를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키워지역 소멸을 막겠다는정부 사업인 글로컬대학30.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정부로부터 ...
-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