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서상·마천 공중목욕탕, 하반기부터 요금 인상
(남) 지난해 함양 서상면과 마천면에는 함양군 직영 공중목욕탕이 마련됐습니다. 요금이 저렴해 인기가 아주 높은데요.
(여) 그런데 최근 함양군이 목욕 요금을 인상한다는 계획을 알려왔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하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함양군 서상면의
공중 목욕탕.
목욕을 하려면
함양읍까지 가야만 했던
면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함양군이 지난해 4월
마천 목욕탕과 함께
문을 연 곳입니다.
깔끔한 시설에
요금도 일반인 3,000원,
65세 이상 노인은
1,500원 선으로
함양지역 내 일반 공중목욕탕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그런데 최근
함양군 직영 목욕탕에 대한
요금 인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용객 폭증.
각 목욕탕이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이용객 규모는 120명 정돈데
많이 찾을 땐 이에 두 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몰린다는 겁니다.
이 중엔 적은 비용으로도
목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이용자들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때문에 면민을 위한 목욕탕이라는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중입니다.
▶인터뷰: A씨 / 함양군 서상면 (음성 변조)
"타지역에서 너무 많이 오시니까 혜택을 봐야하는 우리가 혜택을 제대로 못 보는 거에요. 결국은..."
목욕 요금 인상의
또다른 이유는
극심한 적자에 있습니다.
함양군이
두 목욕탕을 운영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시점에서
적자는 벌써 억 단위에
이르고 있기 때문.
▶인터뷰: 김병순 / 함양군 건설행정담당
"월 평균 1,400만 원, 연간 1억 7천만 원 정도 적자가 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양군이 17일,
직영 목욕탕 관련 조례 개정안을
군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해당 안에는
일반인과 65세 이상 노인의
요금은 6천 원으로 통일하고
미취학 아동은 3천 원으로
일부 할인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금 인상에 대한
면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어느정도의 소폭 인상은
납득 가능하다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B씨 / 함양군 서상면
"5천 원까지는 괜찮다고 봐요. 그렇게 안 비싸다고 봐요. 맞아요. 그게."
▶인터뷰: C씨 / 함양군 서상면 (음성 변조)
"'왜 요금 올리냐, 편하게 쓰자, 돈 올리지말고' 그러는 사람도 있고..."
군의회는 5천 원 선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고
오는 21일 안건을 심의,
요금을 최종 결정할 계획.
한편 함양군은
요금 인상과 함께
운영 방식도 민간위탁으로
전환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병순 / 함양군 건설행정담당
"(운영시간이 짧아) 주민들이 너무 불편하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따지면 군수님께서도 전체 운영부분에 대해서는 민간위탁으로 가야 행정에서 서비스가 좋아진다..."
직영 목욕탕 요금이
인상될 시 이는
올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적정 요금이 책정될 지
면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SCS 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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