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하동고-하동여고 통합 "대화체 구성이 먼저"
공립인 하동고등학교와 사립인 하동여자고등학교를 통폐합해야한다는 기자회견이 열렸다는 소식, 저희 뉴스를 통해 전해드렸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등 통합은 필수라는 주장이었는데요. 하지만 실제 통합이 될 대상인 학교들은 통합 논의를 위한 접근도 없었고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도 들은 바가 없었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상엽 기잡니다.
【 기자 】
담을 사이에 두고
붙어있는 두 학교.
하동읍 송림공원
건너편에 위치한
공립 하동고등학교와
사립 하동여자고등학교입니다.
[CG]
두 학교는 현재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31%, 49% 가량
학생 수가 줄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위기와
진주와 남해 등 인근 시군으로
진학하는 중학생이 30%에 달하는
환경이 되자
하동군의 학교별 운영위원장과
학부모, 사회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민간단체가
하동고와 하동여고의 통폐합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경쟁력있는 명문 학교를
육성하기 위해선
학교 통합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철화 / 하동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통합의 최우선 목적은 적정 규모의 학교를 구성함으로써 교육환경 개선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에 있으며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는 하동교육을 살리기 위한 현실적 대안입니다.
민선8기 하동군수의
교육정책이기도 한
지역맞춤형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서
하동군에서도
통합에 찬성인 분위기.
통합이 이뤄진다면
교육부의 재정 인센티브와 함께
하동군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한성수 / 하동군 교육혁신TF 담당
교육부에서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사업으로 110억 원 이상의 교육 지원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추가해서 하동군에서 통합학교만을 위한 별도 장학재단을 설립해서...
[CG]
경남교육청에서도
적정규모 학교 육성과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통합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강제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협의 과정을 거쳐서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
이런 와중에 통합의 대상인
하동고와 하동여고 측은
통합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는 지도 몰랐다며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양환 / 하동여자고등학교장
우리 학교에서는 전혀 모르고 하동고등학교 교장선생님한테도 연락드렸지만 전혀 모르는 사실입니다. 그 양 학교가 전혀 모르는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거는 좀 어폐가 있지 않겠습니까
통합을 추진하고 싶다면
우선 대화 협의체를 만들어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이 주체가 되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양환 / 하동여자고등학교장
교육 관계 기관인 하동군의 교육장님이나 그 다음에 하동고등학교 관계자 하동여고 관계자 그 다음에 행정기관 이렇게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부터 먼저 해야 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역소멸과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통합 학교 육성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 의견수렴이나 설명회 등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와 대화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CS 김상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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