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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다시 펼쳐진 학생들의 '태극기'

2023-03-21

허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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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전 3월 21일, 사천 공립보통학교에서는 졸업식 기념 축구경기를 가장한 학생들의 만세 운동이 펼쳐졌었습니다. 사천초등학교에서는 이를 재현하는 행사를 지난 2001년부터 열어오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올해는 다시 학생들의 태극기가 휘날렸습니다. 허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 학생들이
짚으로 만든 공으로
축구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내 공이
골대로 들어가자
경기장 양 옆에서는
태극기를 든 학생들이
뛰쳐 나옵니다.

[Sync]
대한 독립 만세! 대한 독립 만세!
/

21일 사천초등학교에서 열린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모습입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나라를 위해 나섰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점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 황태균 / 사천초등학교 6학년 : 이 행사가 3년 만에 진행됐기 때문에 매우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하고 우리 학교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이런 행사를 하니까 굉장히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행사에서는
독립선언문 낭독과
3·1절 노래 제창 등
식순이 이어졌는데,

역시
무엇보다 눈에 띈 점은
학생들의 만세 운동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당시 일제의 총칼에 쓰러졌던
선배들의 모습을
연극에 담아내는가 하면,

건물 벽에 걸린
일장기를 걷어내는 등
재현 행사의 주역을 맡았습니다.

[ 이원섭 / 기미년독립만세운동재현추진위원회 위원장 : 역사적으로 볼 때 초등학생이 3.1운동을 자기들이 주도해서 3.1운동, 독립 만세를 외쳤던 건 사천초등학교가 처음입니다. (앞으로는) 사천시민들이 참석하는, 모두가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그런 행사로 진행을 하고자 합니다. ]

사천초등학교에서
기미년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린건
올해로 20번째.

백여년 전 선배들이 외친
힘찬 만세 소리와 함께
학생들의 태극기가
다시 한 번 휘날렸습니다.

SCS 허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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