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국회의원 온다더니..알고보니 정당 사칭 '노쇼' 사기
이른바 업소에 단체 예약을 해 환심을 산 뒤 다른 핑계로 돈을 보내달라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엔 사천에서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여당을 사칭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류까지 너무 정교해 하마터면 속을 뻔했습니다. 강진성기잡니다.
【 기자 】
일주일 전 사천의 한 숙박업체에
단체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민주당 중앙당 당직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국회의원 14명이 2박 3일간 머무를 거라며
객실을 예약했습니다.
업체는 국회의원이 온다는 말에
의심되긴 했지만,
원내대표 이름이 적힌 공문서를
받고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사천시 숙박업체 관계자
공문서가 왔는데 거기 박찬대라고 우리는 박찬대 의원이라고 하면 잘 아니깐, 거기 결재 사인까지 해가지고 정상적인 공문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믿었죠 설마 당에서 거짓말을 하겠냐...
///
위조한 공문서는 깜쪽 같았습니다.
당사 주소와 전화번호, 팩스번호 모두
진짜와 똑같았습니다.
숙박업체의 계약금 입금 요청에는
법인카드라서 힘들다며
현장에서 모두 결제하겠다고
안심시켰습니다.
이들의 속셈은
숙박일 하루 전날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사천시 숙박업체 관계자
의원님들이 어떤 음식을 여기 오면 자기들이 원하는 음식이 있다. 그래서 거기에 뷔페를 보낼 건데 뷔페에 우리가 (예약)하려니깐 현금을 주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어떤 음식을 주문을 해놨는데 200만 원을 (펜션에서) 선결제 해주면 (현장에) 와서 카드로 우리가 20% 더 얹어서 계산을 하겠다...
////
그제서야 '노쇼' 사기를 의심해
지역 시의원에 확인한 결과,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직접적인
송금 피해를 당하진 않았지만,
일주일간 객실 예약을 걸어놓은 탓에
다른 손님을 받지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당을 사칭한 사기는
앞서 대선 기간에도
식당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잇따랐습니다.
▶ 전화인터뷰: 신순정 / 민주당 경남도당 공보국장
저희도 사실은 이렇게 예약같은 것 할 때 '민주당입니다'하고 예약을 안 해요. 지난 대선 시기에도 마찬가지였고, 당이라고 접근을 하는 것은 의심을 하는 게 좋아요.
///
사천시는
지역업소를 대상으로
피해 방지를 위한
안내에 들어가는 한편,
금전 요구에 대해선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scs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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