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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수년째 희망고문..지역주택조합 뇌관 터지나

2025-09-15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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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들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내집 마련을 갖고 싶은 마음에 가입한 지역주택조합. 하지만 수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사천에만 이런 사업장이 3곳이나 있는데 발목이 잡힌 조합원과 액수가 적지 않습니다. 김동엽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설방음벽에 걸려있는
유치권 행사 현수막.

중장비는 가동을 멈췄고
공사장 주변엔 우거진 잡초와
건설 자재만 쌓여 있습니다.

사천 정동면에
추진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입니다.
조합원 규모만
700명이 넘습니다.

내집 마련의 지름길인줄 알았던
조합은 이제 '돈 먹는 하마' 가
됐습니다.
공사비 상승 명목으로
있는 재산을 모두 털어넣고

일부 조합원은
대출까지 받아 수 억원을
납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사천 정동2단지 지역주택조합원 / (음성변조)
현금은 7,500만 원 정도 들어가 있고 중도금 대출받은 게 3억 원 정도 되거든요. 한 달 (이자가) 80만 원 정도... 눈에 보이는 건 없는데 그냥 생돈만 내고 있는 거잖아요.
//

2017년에 조합이 설립된 이후
지난해서야 겨우 터파기에 들어갔지만
이마저도 시공사 부도로
작업이 중단된 상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사업 속개는
불투명합니다.

300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금융권으로부터 받은 대출액만
480억원에 이릅니다.

조합 해산절차도 밟기 어렵습니다.

부채 초과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선
조합원 1인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하고
총회에서 의견을 모으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

▶전화인터뷰 : 사천 정동2단지지역주택조합장 / (음성변조)
해산·청산하려고 하면 조합원이 전체적으로 평수별로 3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정도의 돈을 추가적으로 더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기자님이 만약에 조합원이면 과연 오케이 하겠습니까. (청산하려면 조합원) 3분의 2가 직접 참석을 해야 하는데 과연 참석이 가능할까요
//

문제는 사천 지역 내
다른 주택조합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16;40;05;03 + 16;40;12;17 + 16;41;09;13
▶현장씽크 : 사천 송지지역주택조합원 / (음성변조)
한두 군데도 아니고, 저도 송지 아파트 거기에 7~8년째 되고... 9천만 원 들어간 사람도 있어요.
//

행정의 개입은 쉽지 않습니다.

사업 목적 자체가 공익성을 띄지
않고 조합 운영 등은
사실상 사인 간의 계약에
기반해 이뤄지기 때문.

▶전화인터뷰 : 사천시 관계자 / (음성변조)
자금이 어디서 왔다 갔다 하고 돈이 지출됐다, 이런 것은 저희들이 사실상 깊숙이 개입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행정이) 조합을 고발했으면 바로 갔을 것 아니냐' 이렇게 시비를 걸고 공무원이 잘못한 것으로 몰아버린다고...
//

사업 지연과 실패 등으로
납입금 환수는 물론 탈퇴도
쉽지 않은 지역주택조합.

내집마련의 꿈은 오롯이
주민의 희망고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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