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R-2) 팔도마다 다른 '지역의 맛'..축제 품격 높인다
[앵커]
지역축제의 성과와 과제를 결산하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축제의 경쟁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볼거리와 체험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이 먹거리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의 맛을 앞세워 열렸던 하동의 별맛축제는, 음식도 좋은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지역 식재료로 차린 진짜 로컬푸드가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강철웅기잡니다.
[리포트]
하동의 재첩이
가득 들어간 전이
뜨겁게 달궈진 팬 위에서
바삭하게 익어갑니다.
이밖에도
하동 쌀과 밤으로 빚은 막걸리,
그리고 하동녹차로 만든
디저트와 음료들이
축제장을 가득 채웁니다.
하동의 별별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하동의 별맛 축제입니다.
2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엔
하동군 추산 4만 5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하동군 인구의 1.5배 규모로
축제 첫 해와 비교하면
세 배가 가까이 늘었습니다.
3,300여 제곱미터도 안 되는
소규모 신생 축제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건
분명 이 축제만이 가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참여자들은 먼저
어디서나 체험할 수 없는
하동만의 맛을 주제로 한
축제 콘셉트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김현나·차비, 하동 별맛축제 참여 상인
사실 축제 참가하는 분들께서 (하동 로컬푸드를) 새롭게 창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그런 뻔해 보였던 재첩이나 매실 이런 재료들이 새롭게 발견되는 그런 기회를 얻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하동의 별맛축제는 어떻게
지역의 맛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을까.
먼저, 축제 참여자들에게
하동의 로컬 푸드 사용을
전제 조건으로 내새웠습니다.
여기에 축제 관계자들과 상인들이
축제를 열기 앞서 미식회를 통해
하동을 상징할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나서
음식의 다양성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황시내, 하동 별맛축제 TF팀장
(별맛축제를 위해서) 우리 하동의 상인들이 직접 메뉴를 다 개발해서 디테일하게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서류로 정리해서 다 보내주셨고요. 이 로컬푸드를 잘 담아 내기 위해서 미식회까지 열었고 그 미식회를 통해서 검증된 상인들이 별맛축제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하동 지역민과
하동의 맛을 사랑하는
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노력도 뒤따랐습니다.
부스 임대료 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축제를 통한 이윤보단
방문객 유도와 지역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이근왕, 하동 별맛축제 참여 상인
일단 (별맛축제가 지역상인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시골에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걸 마케팅하러 일부러 들고 나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역에서 이렇게 판을 벌여주니까 (너무 좋죠.)
물론 2회 밖에
안되는 짧은 역사와
비교적 단기간, 소규모로 열린
'먹거리 축제' 사례를
다른 축제들에 오롯이 적용하는 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동의 도전은
축제음식의 경쟁력을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지역의 맛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다는 점에서,
축제와 음식문화를 고민하는
다른 지자체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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