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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KAI, 미 고등훈련기 딜레마...MRO 부지도 걱정

2018-02-21

차지훈 기자(zhoons@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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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KAI가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을 밝히며 경영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김조원 KAI 사장은 올해 주요 사업 추진을 놓고는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여) 바로 미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수주와 항공MRO사업 추진 때문인데요. KAI와 지역 항공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두 사업의 추진 상황은 어떤지, 어떤 우려가 있는지 차지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미국 공군의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프로젝트에 뛰어든 KAI.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보잉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APT 교체사업의 초도 물량만
17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KAI 할당 부분은 어느 정도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올해 안으로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고 있지만
김조원 KAI 사장의 표정은 밝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냉정하게 바라봐야 됩니다. 왜냐면 일단 APT사업은 KAI 사업이 아닙니다. KAI는 미국의 록히드마틴이라는"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군수 사업체의 하청업체입니다. "

록히드마틴은 이번 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을
상당수 KAI의 원가 절감에서
찾으려 하고 있는데,
이런 록히드마틴의 압력에
KAI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록히드마틴사가) 칼을 들고 협박을 하는 수준입니다. 어떤 협박 수준이냐... 그냥 KAI는 이익도 다 포기하고 정부에서 손을"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좀 벌리고 해서 우리보고 엄청나게 깎아라... 얼마 정도 깎으라고 하느냐면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두 자리 수 이상을"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깎으라고 지금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KAI의 고민은 또 있습니다.
미 고등훈련기 교체사업과 함께
현재 KAI는 항공MRO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장 MRO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부지 확보가 관건인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KAI 경영기획실장
- "지금 현재 지자체에 사천 용당부지 개발 및 단계 임대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만 부지 확보와 적기 조성이 긴요한 상황입니다."

김 사장은 경남도와 사천시가
MRO사업 부지 보상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합니다.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당장 급한 것은 이 부지가 좀 빨리 확보가 되어서 사업 진척을 당길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고..."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MRO 등 항공 제조.정비 사업에 대한
내실 있는 접근과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법규의 정비, 여러 가지 기술적 지원, 연구 등을 담당하는 (정부) 부서가 필요하고, 그 부서에서 이런 각종 정부 기관에"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승인을 얻어서 안전 승인이 된 부품들을 만들어야 되니까 그런 승인 기준, 절차 등이 보완이 굉장히 빨리"
▶ 인터뷰 : 김조원 / KAI 사장
- "시급히 필요하다... "

상반기 중으로 MRO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12월쯤 3억원대의
항공기 초도 정비에 나설 계획인 KAI.
흑자 전환을 노리는 KAI에게
올해 MRO와 APT사업은
어떤 과정과 결과물로 다가올 지,
KAI의 미래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CS 차지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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