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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R) 문화가소식-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산청 작은미술관 전시

2025-06-23

이예빈 기자(ybean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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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의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전시 정보를 전해드리는
<문화가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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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아흔 번째 정기연주회로
관객 여러분을 만납니다.
6월 26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리는데요.

<진주대첩 한판승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바빌론의 공중정원> 무대를 시작으로
소아쟁협주곡 "아라성”,
태평소의 대담하고 호방한 소리를
현장감있게 느껴볼 수 있는
태형소 산조협주곡 "Sol”,
물의 이미지를 환기시키는
해금협주곡 "Verses”를 비롯해
대금 특유의 멋스러운 음색과
기교가 묻어나는 대금협주곡 "타래 2”,
미세한 감정의 갈등을 표현하는 듯한
거문고협주곡 "비상”까지.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아름답고도 애잔한 우리 선율, 우리 음악이
여러 예술적 결합을 통해 어떻게 펼쳐지는지
6월 26일 <진주대첩 한판승부> 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천왕봉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에서
약초가 피어나며 불교문화와
남명의 정신이 흐르는 고장, 산청에서
‘작은미술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요.

작은 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6월 29일까지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정중동: 고요함 속에 움직임이 있다>
기획전이 열립니다.
산청 출신 단색화 거장 하종현 작가와
산청에 뿌리를 둔 곽덕준 작가,
경남도 무형문화재 김동귀 소목장,
그리고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정중동'의 의미 아래 함께
감상하실 수 있는데요.

‘정중동’은 고요함과 움직임이라는
상반되는 요소들이 구분되지 않고
함께 공존한다는 동양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조용하고 깊은 산 속
세차게 흐르고 피어나는
산청의 자연을 떠올리게 하고,
지리산 자락에 머물면서도
언제든 사람들을 위해 세상에 나섰던
산청의 선비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언뜻 고요해 보이지만
긴 시간의 고뇌 끝에 그어낸 선에서
그 기운을 마주할 수 있는데요.
반복되는 단순한 조형 속에서
사유할 수 있는 틈을 포착하고,
복잡한 동세 속에서도
찰나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정중동’의 미학이 담긴 작품들을
이번 기획전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예술을 마주하며
고요함 속 생동함의 조화를 느끼고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문화가 소식’과 함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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