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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바지 주인 세우고 잠수..진주서 전세사기 피해 속출

2025-09-03

김연준 기자(kimfed@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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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진주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지 주인을 세워 법적 절차 진행도 어렵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해 세입자들의 고통이 더 큰데요.
(여) 심지어 같은 건물주가 여러 곳에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어 그 규모를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김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대 A씨는 2년전
진주의 한 전셋집에 입주했습니다.

대출까지 받아가며
보증금 수 천 만원을 내고
어렵게 마련한 보금자리.

그런데 최근, 주택 내 다른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한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집 주인과는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는데, 세입자마다
받은 번호도 달랐습니다.

[싱크]
"전원이 꺼져있어 삐 소리 후..."

알고 보니 '바지주인'을 앞세운
전형적인 전세사기였습니다.

[CG]
전세 계약 시
바지주인의 명의로 세입자들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CG OUT]

[인터뷰] 전세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다른 세입자들이 전화 와서 '혹시 집주인이랑 연락되냐, 모든 세입자가 다 연락이 안 된다'... (실거래가가 6억인데) 사람들 보증금을 다 세 보니까 8~9억이 되는 거에요. "

현재 한 건물에서 파악된
피해자는 10여명.

금액이 1억 5천만 원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도·전기 요금도
미납돼 세입자들이
일부 지불했고,
CCTV는 아예 철거됐습니다.

안전할거라며 계약을
독려하던 부동산은 이미
자리를 떴습니다.

[싱크]
"계약한 지 두 달 넘었거든요. 근데 그때 전에도 계속 비어있었다고..."

더 큰 문제는 같은 건물주가
이곳 외에도 여러 곳에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10여채의
건물이 더 있다고 주장합니다.

[SU]
이 건물은 최근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근저당 등 채권만
추정 감정가의 80%가
넘어,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건물에는 수도와 전기
공급 중단 등 각종
고지서가 수두룩합니다.
[SU OUT]

일부 피해자는 고소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집주인 소재 파악이 어려워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

[인터뷰] 전세사기 피해자 (음성변조)
"(법적) 절차를 진행해서 이겼는데도 돈 한 푼 못 받으신 분도 있고, 집주인이 도망쳐서 소재불명으로 수사 정지된 사람들도 있고..."

그 사이 어렵게 모은
돈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피해자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습니다.

SCS 김연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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