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방송 채널8번 로고

(R) 귀농은 했지만 정착은 아직..청년농의 '집' 고민

2026-02-05

강철웅 기자(bears@scs.co.kr)

글자크기
글자크게 글자작게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URL 복사하기
기사 인쇄하기 인쇄

[앵커]


농촌으로 들어오는 청년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농사는 시작했지만, 정작 살 집을 구하지 못해 정착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이가운데 정부가 농촌 빈집을 활용한 주거 대책에 나섰습니다. 강철웅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하동군 옥종면에 터를 잡은
청년 농부 김판호 씨.

귀농 이후 처음으로
딸기를 수확하며
농사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쁨만 있는 건 아닙니다.

부산에 두고 온 가족 걱정,
그리고 옥종에서의 거주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입니다.

집을 구하려 해도
매물은 거의 없고,
빈집조차 찾기 힘든 상황.

귀농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인
‘거주의 안정성’이
쉽게 확보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판호, 청년 귀농인
제일 처음에 이곳에 들어오기로 마음먹고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주거죠. 현재까지도 그렇고요. 저는 지금 어떻게든 혼자 살 수 있는 공간을 구해서 지내고 있는데 가족들을 데리고 들어오려고 하니...빈집은 많은데 팔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고...

이 같은 현실은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 인구는
2021년보다 36% 줄었고,

경남 역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촌으로 들어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정부는
귀농인과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 가운데
주거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해법으로 꺼내든 건
‘농촌 빈집’입니다.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 공간으로 만들고,

집주인에게는
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귀농 청년에게는
일정 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집을 빌려주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현장발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구가 줄어들면서 빈집이 문젯거리로 등장했는데 실은 빈집은 문제가 아니라 자원으로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농촌 빈집 7만 8천호를 조사 완료했고 이것을 재생할 수 있도록...

이미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 시도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함양군의 경우
정부 제도와는 별도로,

빈집 소유주에게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군이 5년간 빈집을 임대 받아

월 1만원의 임대료로
귀농 귀촌인들에게
임대하는 방식을 운영하며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귀농을 결심한 청년에게
농사 기술만큼이나 중요한
‘살 곳’의 문제를
제도가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

빈집 재생 정책이
농촌 정착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CS 강철웅입니다.

헤드라인 (R)뉴스영상

이전

다음

  • 페이스북
  • 인스타
  • 카카오톡
  • 네이버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