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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밤마다 '음주 핫플'..쓰레기 폭탄에 거리두기도 실종

2021-09-23

조서희 기자(dampan@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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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최근 진주 남강변에서 매일 쓰레기와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음식점과 다중이용시설이 밤 10시에 문을 닫으면 강변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여) 수백 명씩 몰려드는 인파에 쓰레기 문제는 물론이고 거리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진주시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조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주시 평거동
야외무대 근처입니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자전거도로 한켠에는
이렇게 모인 쓰레기들이
수두룩하게 쌓였습니다.

소주병부터 맥주캔,
과자봉지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모두 전날 밤,
야외무대에서
버려진 겁니다.

강변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도
벌써 일주일 째.

매일 수십 포대씩의
쓰레기 더미가
강변을 뒤덮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일 / 진주시 평거동행정복지센터 기동대
- "지난주 금요일, 연휴 시작 전부터 해서 이런 포대로 하루에 70포대... 80포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음식점과 다중이용시설 등의
운영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됨에 따라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고 있는데,

먹던 음식과 술을
그대로 둔 채
떠나는 경우가 많아지며
벌어진 일입니다.

돗자리와 술병, 과자봉지 등을
무분별하게 버리고 가는 건 예삿일.

일반 쓰레기를 공중 화장실에 버려
화장실도 엉망진창이 되곤 합니다.

▶ 인터뷰 : 방애희 / 진주시 평거동 40통장
- "한 테이블 당 네 명씩을 잡더라도 200명 정도가 됩니다. 여기가 핫한 명소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에요. 주민들이 먹고"

▶ 인터뷰 : 방애희 / 진주시 평거동 40통장
-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를 가져가지는 못할지언정 모아놓고 가는 시민의식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소문나며
하루에도 수백 명씩
몰려드는 인파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실종된 지 오래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진주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변둔치와 야외무대,
공원과 광장 등
야외에서의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지난 22일)
- "야외 취식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장 적용을 위한 계도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며, 27일부터는 "

▶ 인터뷰 : 조규일 / 진주시장 (지난 22일)
- "위반사항 적발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0만 원의 과태료가... "

전국 일일 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를 유지하며
고강도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시민들이 쉬어가야 할 공간이
코로나19 속
음주 장소로 변질되며
거리두기 실종은 물론이고,
쓰레기로 멍들고 있습니다.

SCS 조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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