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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끓는 바다의 일상화..'뉴 노멀' 된 고수온

2026-09-10

김동엽 기자(yobida@sc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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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월 들어 바다 수온이 떨어지면서 어민들은 고수온 고통에서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바다가 상시 가열되는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면서, 수산업의 판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김동엽기잡니다.

[리포트]
조피볼락부터 가숭어까지,
올여름 경남 해역엔
어종을 가리지 않고 집단폐사가
이어졌습니다.
한여름 내내 28도를 웃도는
'찜통 바다'가 계속되며
수온에 취약한 양식 어류들이
버티지 못한 겁니다.

지난 7월 말부터 지금까지
남해와 하동, 통영 등
360여곳에 이르는 지역 양식장에서
폐사한 어류는 660만 마리에 달합니다.
재산 피해는 200억원을 넘겼습니다.

수온 하강과는 별개로
고수온 스트레스를 받은 어패류가
뒤늦게 죽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최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문제는 고수온과 적조 등
바다 이상 현상이
한두 해에 그치는 일시적 문제가
아니란 점입니다.

기후변화로 연안 바다의
상시 가열이 일상화 되면서
단순한 일회성 피해 지원이나
장비 투입 등 임시방편으로는
피해를 막는데 한계가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2017년 32일간 지속된
고수온은 매년 늘어 지난해엔
2.5배 이상인 85일에 달했습니다.
정부가 양식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중장기
계획 수립 의지를 밝힌 배경입니다.

대표적인 건 환경변화에 적합한
양식품종 개발과 보급.
남해 지역만 보더라도 대표 양식어종인
조피볼락의 고수온 피해가 반복되면서,
고온에 강한 품종이나
아열대성 대체 어종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류경완, 남해군수
"'붉바리'라는 어종을 시험양식하고 있습니다. 월동이 잘되고 시범양식에 성공하면 전 어가에 보급을 해서 고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고수온 피해를 입은
양식어가의 신속한 경영안정을 위해,
보험금이 확정되기 이전,
금액 절반을 우선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불가항력적인 이상 재해 발생 시
보험료 할증을 면제 하는 등
어가 부담을 줄여주는 개선조치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은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고수온 특약 보험의 높은 자부담 비율과
현실에 미치지 못하는 보상 한도 때문에
정작 피해를 입어도 재기가 힘들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17;37;45;16
[인터뷰] 빈영민, 남해지역 양식어민
"물량마다 전량을 갖고 보험을 들게 되면 보험료가 아무리 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비싸서 키우는 것에 비해 보험을 다 들게 되면 헛수고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사실상 재해보험을 다 든다고 해도 크게 어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대체 어종 전환 역시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어가의 위험 부담을 줄여줄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한여름 고통을 뒤로하고
바다는 식어가고 있지만,
품종 전환부터 보험 제도 수술까지
수산업 전반의 판을 새로 짜야 하는 현실.

'뉴노멀'이 된 고수온이 가져온
우리의 씁쓸한 풍경입니다.
SCS 김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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